한전, 6년 만에 적자의 블랙홀에서 탈출
한전, 6년 만에 적자의 블랙홀에서 탈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1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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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과 자구노력으로 1조5000억 원 줄여
한전이 6년 만에 지긋지긋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국제발전연료가격이 급등한 지난 2008년 이후 전기요금인상요인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도 별도기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6년 만에 최초로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그 동안 한전은 원전가동중단 등 경영악화요인에도 불구하고 발전연료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두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인상,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가 중심이 돼 흑자달성과 부채축소를 위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종합대책 등을 추진한 결과 1조5000억 원의 자구노력으로 별도 기준으로 소폭이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전은 재무개선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최고단계인 3단계까지 순차적으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전사적 경비절감 노력 강화 ▲불급한 해외 투자사업 축소·중지 ▲공사·용역 발주시기 조정 ▲원가상승요인 최소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자구노력을 시행한 결과 1조2800억 원의 비용과 투자비용을 절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경영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임금인상분과 성과급 일부인 85억 원을 반납했고, 한전KPS(주) 지분 7%와 한국전력기술(주) 지분 4%를 각각 매각하는 등 2033억 원과 구 순화변전소 등 부동산 매각으로 177억 원 등을 통해 총 2210억 원의 추가수익을 창출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한전은 기존의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를 경영혁신추진단으로 확대·재편해 부채축소와 방만한 경영 축소 등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조치이행을 선도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근원적이고 획기적인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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