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공사·보상 순탄…반발 불씨도 여전
밀양송전탑 공사·보상 순탄…반발 불씨도 여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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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재개 이후 26곳에서 공사 진행 중이며 6곳은 이미 완공
한전, 세대별 지급대상자 중 81% 계좌이체약성서 제출 받아
일부반대주민 아직도 경찰과 대치…시민단체 등 방문 잇따라
지난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밀양송전탑사태, 어렵사리 공사가 재개돼 공정률의 숫자가 올라가고 있고 지역주민에 보상도 진척을 보이는 등 순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반대주민은 아직까지 경찰과 대치하는 등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밀양송전탑 건설공사가 재개된 2013년 10월 2일 당시 5곳에서 공사가 재개됐으며, 한전은 11차례에 걸친 공사현장을 확대한 결과 전체 52곳 중 절반인 26곳에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지난달 말 기준 6곳의 송전탑을 완공하는 등 완공비율을 11.5%까지 끌어올렸다. 또 7곳의 기초공사가 마무리 됐다.

밀양송전선로 경과지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도 다소 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밀양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에서 합의한 밀양송전선로건설 특별지원(안)에 의거 밀양송전선로 경과지 지역주민과 대화·협상을 통해 지역특별지원비용 세대별 지급대상자 2200세대 중 81%인 1783세대로부터 계좌이체약정서를 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밀양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는 미합의한 마을의 지역주민에 대해서도 지난해까지 세대별 지원금을 한전에 요청하면 한전이 직접 지급키로 했으며, 요청기한 이후에는 마을공동사업비용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또 합의한 지역주민도 지난해까지 세대별 지원금을 해당마을 주민대표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마을공동사업비용으로 전환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세대별 지원금 신청이 81%를 상회함에 따라 앞으로 밀양송전탑공사 진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한 반발의 불씨는 여전하다.

밀양송전탑공사 재개 후 전국에서 탈핵희망버스가 운행됐으며, 시민단체 회원을 비롯해 종교계 관계자들도 반대 지역주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직접 밀양을 방문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의 송전탑 피해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전국송전탑 반대네트워크 소속 당진과 청도 주민 50여명도 밀양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해 종교계도 밀양을 방문, 밀양송전탑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기원하는 종교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07년 11월 사업승인을 획득한 뒤 2008년 8월 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5년 간 밀양지역갈등해소를 위해 대외기관이 중재한 갈등조정위원회와 제도개선위원회, 밀양지역 5개 면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대화위원회, 보상협의회 등의 주민협의체와 송전선로 주변마을 주민대포의 진실한 대화결과 밀양시 협의대상 30개 마을 중 15개 마을에 대한 민원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또 밀양시 4개면 대상 철탑 52기에 대한 작업장 인허가 취득도 100% 완료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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