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생산한 원유, 우리 손으로 도입
우리 손으로 생산한 원유, 우리 손으로 도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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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직접도입 기록…해외자원개발 실효성 확인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해외에서 우리 손으로 생산한 원유가 우리 기업의 손으로 직접 도입됐다. 첫 번째 사례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자회사인 영국 다나(Dana)가 영국 북해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 30만 배럴을 포함해 총 200만 배럴을 국내 정유회사인 GS칼텍스에 직접 판매를 통해 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직접도입은 국내 기업이 생산한 원유를 국내 기업 간 직거래를 통해 도입됐으며, 해외자원개발 실효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비상시 해외에서 생산된 원유의 국내 도입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됐다.

특히 중동의 전쟁과 석유수급차질 등 위기상황 발생 시 석유공사가 생산한 원유를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9월 영국 다나를 인수한데 이어 비축원유트레이딩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 2012년부터 다나에서 생산된 원유의 직접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직접도입여건을 조성한 바 있다.

또 석유공사는 국제석유시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국내도입 경제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영국 석유메이저와 국내 정유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 직접도입을 실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석유공사는 국제석유시황과 도입경제성 등을 고려해 해외생산원유의 국내 직접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중동지역 내 대형광구 개발·운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트레이딩을 통한 해외생산원유의 국내 직접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방식으로 다나를 인수했으며, 다나는 영국 북해에서만 전체 생산량의 66%인 일산 약 3만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 20개의 운영권 사업과 35개의 비 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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