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이라크·영국서 잇따라 원유 발견
석유공사, 이라크·영국서 잇따라 원유 발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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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하울러광구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원유산출 성공
英 북해 리버레이터구조서 가채매장량 1500만배럴 확인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석유공사가 과도한 해외자원개발에 따른 부채로 국내서 뭇매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영국에서 잇따라 원유를 발견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제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이라크 하울러(Howler)광구 세 번째 제이가우라(Zey Gawra) 구조에서 지난 4월 시추를 시작해 8월 최종 심도인 4398m까지 시추를 완료하고 10월부터 산출시험을 거쳐 일산 4800배럴의 경질유산출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현재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지역에서 하울러광구를 포함한 바지안(Bazian)·상가우사우스(Sangaw South) 등 광구에서 총 3개 탐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라크 북부 쿠르드(Kurd) 하울러광구에서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데미르닥(Demir Dagh) ▲아인알사프라(Ain Al Safra) ▲제이가우라(Zey Gawra) ▲바난(Banan) 등 4개 구조에서 각 1공씩 총 4공에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 들어 데미르닥(Demir Dagh) 구조 1차 탐사정(DD-2)과 아인알사프라(Ain Al Safra) 구조 2차 탐사정 등에서 원유를 발견한데 이어 이번에 제이가우라 구조에서 추가로 원유산출에 성공하는 등 이라크 쿠르드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제이가우라 구조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내년 평가정 시추를 통해 산정될 예정이며, 석유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데미르닥 구조에 대한 평가시추와 생산설비를 건설, 일산 1만 배럴 수준의 원유를 조기에 생산할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라크 쿠르드지역에 석유메이저들이 유망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탐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사가 잇따라 탐사성공을 거둔 것은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다나(Dana)는 올해 영국 정부로부터 단독으로 낙찰 받은 리버레이터(Liberator) 구조에 대해 10월부터 시추를 추진, 11월 최종 심도인 1767m까지 시추를 완료한 결과 가채매장량 기준 최대 1500만 배럴의 원유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발견한 리버레이터 구조 이외에도 지난 8월 영국 북해 톨마운트(Tolmount) 가스전 추가발견과 11월 파로스(Pharos) 구조의 탐사시추를 통해 가스를 발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리버레이터구조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인근 블레이크 유전(Blake Field) 등과 연계 한 개발방식으로 원유생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석유공사는 자회사인 다나의 성장을 위해 개발·생산·탐사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쿠르드 하울러광구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시를 포함한 면적 1643㎢의 육상광구이며, 스위스 Oryx Petroleum이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어 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석유공사가 15%, 쿠르드자치정부가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방식으로 다나를 인수했으며, 영국 북해에서만 전체 생산량의 66%인 일산 약 3만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 20개의 운영권 사업과 35개의 비 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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