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유연탄수급 이중안전장치 마련
남동발전, 유연탄수급 이중안전장치 마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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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전력회사 물량교환 양해각서 곧 체결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국내에서 최대 석탄발전설비를 보유한 남동발전이 발전연료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석탄발전회사로부터 교환할 수 있는 1차 안전장치를 마련한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적인 전력회사와 발전연료를 교환할 수 있는 2차 안전장치를 곧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유연탄 구매자간 다양한 정보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허엽)은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열린 ‘제30차 아시아 연료조달회의’에서 대만전력회사(대만)·JPower(일본)·TNBF(말레이시아) 등과 비상 시 유연탄 물량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될 이들은 국제물동량 기준 연간 1억 톤의 유연탄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전력공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연탄을 구매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남동발전·JPower·TNBF 등 세계 1∼4위의 유연탄 구매자가 모두 포함돼 있다.

박계민 남동발전 차장은 “현재 협약서 작성을 위한 조율 중”이라면서 “조만간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발전연료 수급 위기 시 이들 회사에 옮겨지는 유연탄을 우선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이후 남동발전에 들어올 유연탄을 그 회사에 보내는 것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해 한국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4사와 유연탄 물량교환 협약을 통해 유연탄 수급 위기발생 시 긴급 물량교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남동발전은 현재 연간 2400만 톤의 유연탄을 도입하고 있으며, 내년 영흥화력 5·6호기 준공과 2018년 영흥화력 7·8호기 건설 시 연간 3000만 톤 이상의 석탄을 도입하는 세계 최대 석탄구매자로 우뚝 서게 된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력회사들과의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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