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력발전프로젝트 ‘총알(자금)’ 장전
라오스 수력발전프로젝트 ‘총알(자금)’ 장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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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SK건설, 태국은행과 자금조달약정 체결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와 라오스 간 경제협력분야 첫 번째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서부발전 해외사업인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필요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건설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서부발전(주)·SK건설은 41만kW급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운영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태국 현지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자금조달약정을 지난 2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자금조달약정은 총 사업비 10억 달러 중 7억 달러를 주주회사 보증 없이 사업자체의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대주단은 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크룸타이(Krung Thai)은행 등 4곳의 태국은행으로 구성됐다. 다만 나머지 사업비인 3억 달러는 주주회사의 자본납입을 통해 충당될 예정이다.

최영주 PNPC(The Xe Pian-Xe Namnoy Power Company) 사장은 “이번 자금조달약정 체결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 중 하나로 준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유지보수(O&M) 수행으로 연간 80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동남아시아 발전시장에서 서부발전의 발전소 운영·정비 분야의 기술력을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메콩간 지류인 세피안-세남노이 강 유역에 댐을 건설한 뒤 수력발전설비를 건설·운영하는 것. 이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력의 90%는 태국에 판매되고 나머지는 라오스 내수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SK건설은 2019년 2월까지 발전소의 건설공사를 마무리한 뒤 서부발전은 27년 간 이 발전소를 운영하고 발주처인 라오스정부에 넘겨주게 된다. 서부발전(지분 25%)과 SK건설(26%)은 이 발전소 운영기간 중 1억4000만 달러의 안정적인 전력판매수익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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