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수요처 확보…연간 1000억원 수익창출 기대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스발전소를 보유한 남부발전이 중남미지역 중심인 칠레발전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상호)은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턴(BHP Billiton) 칠레법인이 발주한 BHP 켈라(Kelar)가스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 30일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Mejillones)지역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주에 51만7000kW급 가스발전소를 건설·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발전소 인근의 BHP 빌리턴 소유 구리광산에 전량 공급된다.
이 발전소는 5억8000만 달러의 자금으로 지어지며,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16년 하반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면 인근지역 구리광산과 산업공단에 연간 3400G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발주사가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력을 전량 구매하는 사업구조”라면서 “사업기간 중 연평균 1000억 원의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부발전은 건설기간 중 국내 발전설비기자재 공급과 우수한 발전플랜트기술의 해외수출 등으로 4800억 원에 달하는 국산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수출효과와 국내외 산업현장에 양질의 전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우량자금 적기지원과 2년 넘게 현장을 함께 한 코트라무역관의 해외프로젝트서비스 지원 등의 도움을 얻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남부발전은 이스라엘·요르단 등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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