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비전선포식…젊음의 축제로 거듭나
동서발전 비전선포식…젊음의 축제로 거듭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1.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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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치 창조하는 내용 담은 ‘2030 MVP Company’ 공개
국내외사업·신재생E로 현재 발전설비용량 대비 3배 이상 늘려
젊은 직원의 이색축하공연…노사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 가져
[당진=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오는 2030년 동서발전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어줄 동서발전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한국동서발전(주)(사장 장주옥)은 오는 2030년 국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현재 발전설비용량 3배 이상인 3420만kW를 운영하는 등 사업·경영전반의 발전방향을 담은 ‘2030 MVP(Most Valuable Power) Company’를 새로운 비전으로 정한데 이어 지난 22일 당진화력본부에서 선포했다.

이날 선포된 비전은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제시한다. 특히 미래성장방향에 대한 전 직원의 다양한 의견이 담겨져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선포식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미래 동서발전의 실제 주인인 젊은 직원이 많이 근무하는 당진화력본부에서 열려 선포식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당진지역의 거물급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곳에 지역구를 둔 김동완 국회의원(새누리당)을 비롯해 안효권 당진시의회 부의장, 조이현 당진부시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또 당진화력본부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낙교 동서발전 차장은 “당진화력본부는 동서발전에 입사하게 되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 가야하는 코어발전소”라면서 “(새로운 발전기술이 끊임없이 도입되는 당진화력본부의) 새로운 발전기술을 익히려는 진취적인 직원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장주옥 사장, 新 비전 직접 발표]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동서발전의 미래 주인공인 젊은 직원에게 새로운 비전을 직접 제시했다.

이날 선포된 비전에 따르면 2030년 동서발전의 사업영역은 기존 발전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사업 ▲에너지신기술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폭 확대된다.

목표치도 공개됐다. 동서발전은 2030년 3420만kW(국내 77%, 신재생에너지 9%, 해외 14%) 규모의 발전설비를 보유·운영함으로써 매출액 13조 원과 순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투하자본순이익률(ROIC) 8.3% 달성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서발전은 발전설비 고장정지비율 감소와 안전문화 5등급 달성 등 발전설비운영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환경·안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장 사장은 ▲창조 ▲열정과 도전 ▲협력과 청렴 ▲인간존중 등의 핵심가치를 제시하자 젊은 직원들은 핵심가치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카드섹션에 담아냈다.

장 사장은 “우리는 국민을 위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이 미션을 발판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고, (젊은 직원에게) 2030년 우리가 일하는 이 곳을 세계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젊은 직원, 젊은 패기로 분위기 띄워]

이날 동서발전의 젊은 직원들은 딱딱할 수 있는 선포식 분위기를 스스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냈다.

최근 인기 걸 그룹 중 하나인 크레용 팝(Crayon Pop)의 ‘빠빠빠’란 제목의 노래로 젊은 직원들은 분위기를 달궜다. 젊은 직원들은 이 그룹의 메이커인 헬멧을 대신해 동서발전의 안전모를 착용한 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율동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흥을 돋았다.

특히 축하공연 마지막에 핵심가치를 카드섹션으로 보여주는 등 강한 실천의지를 동서발전 경영진과 참석자에게 보여줬다.

이밖에도 젊은 직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접목된 애국가가 눈길을 끌었다. 이 애국가는 동서발전 전국사업소에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한 것으로 각 사업소의 발전설비와 젊은 직원이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김용기 동서발전 팀장은 “이날 선포식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젊은 직원들이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이 애국가는 전국사업소에서 한 단락씩 직접 제작한 것으로 다소 서툰 부분이 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직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노사, 이색혼인식 가져]

동서발전은 기업별 노조인 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과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사실상 내부 출신의 장 사장이 크게 신경 쓴 부분이라고 한다.

이 공동선언문은 공직자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을 함께 실천, 건강한 기업문화와 사회문화건설에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직자로서의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윤리경영실천과 청렴문화 확산에 노력하는 동시에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공기업의서의 사회적 책임 선도, 일·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하는 등 건전한 사회문화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게 된다.

이날 1차적으로 동서발전의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직원, 동서발전노조 간부 등 54명이 자발적으로 서약서에 서명을 했으며, 또 동서발전 2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 캠페인을 통해 동서발전노사는 아름다운 동반자의 길을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장수첩>

2030년 동서발전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지난 22일 동서발전의 코어발전소인 당진화력본부에서 열렸으며, 지역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격려하기도 했다. 선포식이 시작되자 귀빈들이 강단에 섰고 분위기는 서서히 딱딱해졌다.

그런 분위기는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이 비전을 선포하면서 반전되기 시작했다. 장 사장이 미션·비전·핵심가치 등을 발표할 때마다 젊은 직원들은 카드섹션에 의지를 담아냈다. 그리고 동서발전 직원으로 구성된 크레용 팝의 축하공연은 이곳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레이저쇼는 참석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이때 체면이고 뭐고 내려놓은 한 사람.

김동완 의원(새누리당)은 선포식 귀빈으로 참석, 동서발전의 젊은 직원들이 만들어 낸 분위기에 심취, 스마트폰으로 직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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