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난방사업 핵심브레인 ‘통합운영센터’
전국 지역난방사업 핵심브레인 ‘통합운영센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1.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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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단장한 홍보전시관에 관람객의 발길 잇따라
열·전기 최적의 경제·안정성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줘

[분당=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의 전통적인 난방방식은 구들장. 이어 연탄보일러와 기름·가스보일러 등으로 진화했다. 그 동안 난방방식은 단순히 화석연료를 태운 뒤 얻는 열로 난방이 이뤄졌다. 요즘 지역난방열은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민은 저렴한 가격으로 난방을 할 수 있고, 국가는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지역난방열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난방연료로 손꼽힌다.

일찍이 지역난방사업은 에너지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로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측면에서 각광을 받아 확산되기 시작됐다. 현재 유럽 등 자원이 빈약한 국가에서 주로 성행하는 난방연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리 지역난방사업은 노태우 정권 당시 활발하게 추진된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도심에 위치한 가스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서울복합화력. 이 발전소에서 버려졌던 열을 회수, 마포지역과 영등포지역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일산복합화력과 분당복합화력 등에서 회수한 열을 인근지역에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지역난방사업이 시작됐다. 또 소각장에서 버려지는 열도 지역난방열로 활용되면서 서민난방연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지역난방열이 공급되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123만 가구다. 이중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파주에서 판교까지 잇는 지역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연계배관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난방공사는 자체적으로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 뒤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집단에너지사업에 나서는 등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여름철 지역난방열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냉방기술을 개발, 대형 빌딩을 중심으로 보급하는 등 다양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우리나라 지역난방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전시관을 비롯해 지역난방공사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통합운영센터를 둘러본다.



먼저 우리나라 지역난방사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전시관이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새롭게 단장됐다고 한다. 이 홍보전시관은 ‘Happy Energy관’이란 이름으로 붙여져 있으며, 전통적인 난방시스템인 구들장을 연상하게 하는 ‘온기’란 주제로 옹기종기 꾸며져 있다. 특히 홍보전시관 곳곳에 실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첫 느낌은 따뜻함이다.

이 홍보전시관 시나리오는 온기의 근원·확산·생산 등 지역난방사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녹색에너지체험관은 아이들에게 녹색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이곳의 견학은 미리 정해져 있는 동선을 따라 구간마다 마련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지역난방산업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녹색에너지체험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장이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녹색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4개 공간으로 마련돼 있으며, 특히 사진촬영과 휴대폰 전송의 기능을 갖춘 녹색생활실천 카드 만들기 등은 아이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기락 지역난방공사 홍보실장은 “우리 홍보전시관은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면서 “새 단장 이후 토요일까지 관람객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 직원들은 힘이 들지만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홍보전시관은 지역난방공급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도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홍보전시관에 실시간 지역난방공급현황을 보내주는 곳. 바로 지역난방공사의 브레인인 통합운영센터. 이 센터는 지난 2011년 판교열병합발전소 준공과 함께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통합운영센터가 위치한 판교열병합발전소의 첫 대면은 저게 발전소. 건물에 ‘한국지역난방공사 판교지사’란 표시만 없다면 발전소인지 전혀 모르도록 포장돼 있어 깜빡 속을 정도다. 특히 연돌(일명 굴뚝)은 경관을 위한 조형물처럼 보였고 각종 발전설비와 열원설비 건물도 빌딩건물처럼 디자인돼 있었다.

판교열병합발전소는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발전소 건설에 자그마치 1950억 원이 투입됐다. 발전설비용량은 146MW, 난방설비용량은 175.4Gcal/h.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5만 세대에 공급이 가능하고 열은 2만7000세대에 공급될 수 있는 양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통합운영센터로 들어가 보자.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수도권에 위치한 파주·고양·마포·강남·분당·판교·용인·수원·화성지사에 걸쳐 연계배관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통합운영센터는 지역난방열이 최적의 경제성과 안정성 등을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해붕 지역난방공사 대리는 “통합운영센터는 기존 연계배관망의 효율적인 운영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지역에 분산·설치돼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열원시설의 생산·공급업무를 통합하고 있다”면서 “지역난방열이 보다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체 열원시설의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 통제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운영센터는 경제운전시스템·실시간관리시스템·정보제공시스템·전력거래시스템 등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경제운전시스템은 각 지역별 열수요 예측과 전력시장 예측 등을 토대로 최적화된 열과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지역난방열 수요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실시간관리시스템은 열원시설의 생산·공급·연계수급·환경·설비상태 등 모든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로 계획과 실적을 비교한 뒤 이를 분석, 지역난방열의 안정적인 공급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비상 시 신속한 대응조치에도 활용된다.

정보제공시스템은 통합운영센터와 본사, 지사 간 통신네트워크 구축으로 열원시설운영에 따른 각종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득·관리하고 이를 통계·분석·조회·검색기능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전력거래시스템은 전력시장예측엔진에 의한 열병합발전시설의 발전계획에 의거 전력거래 입찰·변경, 실시간급전운영에 따른 전력거래정산 등 전력거래와 관련된 실적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양균식 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 차장은 “통합운영센터는 과학적인 분석으로 최적의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시설운영으로 연계공급량을 높이는 등 생산원가절감, 실시간 감지로 유사 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 안정적인 열과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설비운영정보와 통계공유, 활용도 제고, 운영실적데이터관리체계 등이 개선됨에 따라 업무효율향상이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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