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같은 날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다니엘 포네먼(Daniel Poneman) 미국 에너지부 장관 대행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급부상한 셰일가스 관련 기술·정보교류와 청정에너지 공동연구개발 등 포괄적인 에너지협력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셰일가스 정보교류에 합의했다는 점은 우리가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셰일가스 기술선도국가인 미국과 처음으로 셰일가스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은 국내 자원개발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잖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셰일가스가 북미·호주·러시아·중국 등에 퍼져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수입시장의 다각화를 통한 가격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셰일가스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는 등 미국 셰일가스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석유공사 등이 미국에서의 개발·생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호주와 중국 등 셰일가스 보유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윤 장관과 포네먼 장관 대행은 셰일가스와 관련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그 일환으로 양국의 정부와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로 했다.
최근 2년 간 연장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박 대통령은 선진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이 한국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화답해 일정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점도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에너지안보 증진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측면에서 진척된 셰일가스와 한미원자력협정 등은 우리에게 분명 단비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