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국내 에너지업계 단비
한미 정상회담 국내 에너지업계 단비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3.05.08 23: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에너지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새로운 양국의 미래발전방향에 대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같은 날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다니엘 포네먼(Daniel Poneman) 미국 에너지부 장관 대행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급부상한 셰일가스 관련 기술·정보교류와 청정에너지 공동연구개발 등 포괄적인 에너지협력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셰일가스 정보교류에 합의했다는 점은 우리가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셰일가스 기술선도국가인 미국과 처음으로 셰일가스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은 국내 자원개발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잖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셰일가스가 북미·호주·러시아·중국 등에 퍼져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수입시장의 다각화를 통한 가격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셰일가스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는 등 미국 셰일가스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석유공사 등이 미국에서의 개발·생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호주와 중국 등 셰일가스 보유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윤 장관과 포네먼 장관 대행은 셰일가스와 관련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그 일환으로 양국의 정부와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로 했다.

최근 2년 간 연장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박 대통령은 선진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이 한국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화답해 일정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점도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에너지안보 증진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측면에서 진척된 셰일가스와 한미원자력협정 등은 우리에게 분명 단비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