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메리다와마법의숲(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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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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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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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에서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살인마 Y가 범죄행각 중 가장 두려웠던 때가 언제였나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엽기적 살인을 자행했던 그는 때로는 시체의 목을 잘라 벽에 걸어놓기도 했었는데 갑자기 못이 빠지며 여인의 머리가 방바닥으로 툭 떨어질 때도 있었고, 살인 후 벽에 기대어 놓은 시체가 스르르 앞으로 스러지며 자신에게 안긴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두려웠던 것은 살인 후 시체를 토막 내고 있을 때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바로 아들에게서 온 전화였는데 “아빠 뭐해?”하는 아들의 평범한 질문이 마치 자신을 꾸짖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나 두려웠었다고 한다. 희대의 살인마에게 조차 자신의 피붙이에게는 각별한 감정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업슈타인은 자녀를 양육할 때 사랑, 스트레스 관리, 부부관계, 자율성과 독립성, 학습, 경제능력, 행동관리, 건강, 종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이 없는 사랑을 아이에게 보여 주고 쏟아 부어 주며 항상 화목하고 원만한 관계 속에서의 부모의 모습을 보여 아이가 부모의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먼저 치유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크게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경제상황을 제공하며 항상 칭찬해 주고 자녀들의 안전과 건강을 챙겨주어야 하며 공부하기를 강요하기보다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바라봐주고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며 언제 어디서나 항상 믿어주고 늘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아가 너무 심한 과잉보호나 과잉간섭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나 비난하는 말을 통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녀들의 마음을 격노케 하는 것보다 칭찬과 격려의 말을 자주 해주는 것이 훨씬 나을 듯 같다. 여기에 더해 필자의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너무 티내지 말고 속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이신다.

부모 되기는 쉬워도 부모 노릇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능한 한 가끔이라도 부모학교에 참석해 부모역할 제대로 수행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자녀교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은 필자도 필자의 여식이 다니고 있는 홍제동 키즈바움에서 주관한 한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얻은 바는 아래와 같다.

0~3세까지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훗날 아이의 집중력 향상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이때에는 오래 놀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 아빠가 모두 바쁘다면 단 오분 이라도 임팩트 있게(화끈하게) 놀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 후에도 너무 많은 책을 사서 읽히는 것은 아이의 도전욕구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소수의 명작을 사서 반복해서 읽히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한다.

6~12세 사이에는 측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명작과 고전을 많이 읽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특히 언어영역의 발달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쨌든 모든 시기를 통틀어 하루에 단 십분만이라도 깊은 정서적 교류를 하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필자도 여기 저기 아버지학교에 기웃기웃 거랴야 할 것 같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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