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메리다와 마법의 숲(1)-
<스크린영어> -메리다와 마법의 숲(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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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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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에서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메리다의 어머니는 한 왕국의 왕비이다. 그녀는 줄곧 그녀의 장녀인 메리다에게 공주로서의 합당한 처신과 성장을 강조하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모험심 많고 자유분망한 성격을 지닌 메리다는 계속되는 엄마의 훈계와 가르침에 이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지 어머니의 잔소리를 벗어나고 싶다. 그녀의 최대소원은 어머니가 변화되는 것이다. 메리다는 자신은 무조건 옳고 어머니가 전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했다. 인내할 만큼 인내했지만 이렇게 살다가는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결국 그녀의 참을성은 한계치에 도달하고 만다.

어느 날 메리다는 숲속에서 마녀를 만나게 되고 마녀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엄마의 변화, 마녀의 마법에 의해 메리다가 그렇게도 갈망하던 어머니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녀가 갈망했던 내면의 변화가 아닌 외면의 변화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어머니가 커다란 곰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메리다는 이 문제를 쉽게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심지어 메리다의 어머니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딸의 실수로 인해 평생 곰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를 운명에 처한 메리다의 어머니였지만 끝까지 메리다를 원망하거나 질책하지 않았다. 오히려 흉물스러운 곰의 모습을 하고서도 계속 메리다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철없던 메리다는 이를 통해 어머니의 참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둘은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된다.

이 하늘 아래 부모님들만큼 우리들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은 없다. 하지만, 부모님들 또한 여전히 부족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 표현방식에 있어서 틀릴 때도 물론 있다.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갈등이 부모와 자식세대간에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부모들은 자식들을 분노하게 하고 자식들은 부모를 거스른다. 부모님이 떠나가시고 난 다음 자식들은 땅을 치고 통곡하며 자신들의 불효를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왜 인간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어야지만 비로소 사물의 본질을 깨닫고 울며 회개하는 것일까?

부모들은 자녀들을 분노하게 하지말자. 자식 된 자들은 부모에게 죽도록 순종하자. 지금 당장 보기에는 비합리적이고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끝까지 부모에게 순종하는 이들은 종국적으로 복을 받는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부모님이 아무리 틀려도 순종하는 것이 옳다. 부모님이 아무리 잘못해도 칭찬해 드리고 격려해 드리고 위로해 드리는 것이 맞다.

I am sorry. This is all my fault.
You are always there for me.
You never given up for me.

죄송해요. 모두 다 저의 잘못이에요. 엄마는 끝까지 나와 함께 해주셨고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자신의 실수에 의해 곰으로 변해버린 엄마를 영원히 되돌이 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마르다가 엄마에게 고백하는 말. 딸의 경망함에 의해 영원히 곰으로 살 수밖에 된 엄마이지만 끝까지 딸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보살펴 주었다. 그 사랑에 철부지 딸이 감동을 받아 엄마에게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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