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뿌리가 튼튼한 나무 키워”
[대한민국 에너지 엔지니어링 NO.1 - ② LS산전]
“튼튼한 뿌리가 튼튼한 나무 키워”
[대한민국 에너지 엔지니어링 NO.1 - ② LS산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9.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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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자동화기기 기술이 그린비즈니스 기술로 승화돼
생산기반 시설 갖춰…곳곳서 다양한 성과 속속 드러나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분야의 튼튼한 뿌리를 갖고 세계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한 그린비즈니스 시장의 살을 찌우는 기업이 있다. 바로 LS산전. 이 회사의 다양한 사업은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면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LS산전의 근원은 지난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LS산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용 전력·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 지금의 사명과 CI를 선포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린비즈니스사업에 박차를 가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반영하듯 LS산전은 최근 ‘Green Innovators of Innovation’이란 당찬 목표를 수립했다. 그 일환은 LS산전은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그린비즈니스 분야 등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오는 2015년 4조5000억 원과 7000억 원이란 목표를 천명했다.

그 동안 LS산전은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등 튼튼한 뿌리를 기반으로 그린비즈니스란 다양한 형태의 가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LS산전의 뿌리산업은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란 특수성을 안고 있어 기술 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분류되며, 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를 가능하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

LS산전의 전력솔루션은 관련 시장의 점유율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저·고압기기의 경우 우리 시장의 64%, 배전반 29%, 자동화기기 41%, 자동화시스템 28% 등 매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LS산전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특히 LS산전은 지난 2011년 기준 전력기기분야에서 1조2000억 원, 자동화기기분야서 4900억 원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전력기기분야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가정이나 공장으로 송전될 때 필요한 기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LS산전은 관련 제품으로 송·배전장비로 차단기·개폐기·계전기·전력량계·변압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받쳐주는 생산기반도 튼튼하다. 지난 2011년 4월 부산사업장에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세우고 저압과 고압을 비롯해 초고압까지 아우르는 생산시설을 갖췄다.

자동화기기분야에서 LS산전은 모터 등을 제어해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각종 전기와 신호체계를 설계해 운영할 때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후 LS산전은 전력기기분야와 자동화기기분야를 시대적 환경에 맞춰 진화시킨 결과 그린비즈니스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역점을 둔 그린비즈니스분야에서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기존 사업에 신사업 수익성까지 겹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LS산전은 그린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10년 발표한 ‘중장기 그린비즈니스 전략 및 비전’에 따르면 LS산전은 그린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대내외에 알렸다.

이 목표를 세우게 된 배경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S산전은 현재 스마트그리드 전신인 전력IT 등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뒤를 이어 2006년 그린비즈니스에만 8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렇다면 그린비즈니스분야에서 LS산전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뭘까. 기존 뿌리산업을 바탕으로 차세대 산업으로 급부상한 스마트그리드·태양광발전·HVDC·전기자동차 전장부품 등의 산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15대 녹색성장 중 LS산전이 이미 추진 중이거나 신사업으로 뛰어든 분야가 무려 절반에 가까운 7개.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비즈니스 내 모든 산업을 LS산전이 아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현재 LS산전은 기존 사업을 포함해 ▲태양광발전 ▲인버터 ▲RFID ▲전력IT ▲친환경전력기기 ▲초전도 한류기 ▲그린자동차 전장품 ▲전력용반도체 모듈 ▲연료전지 ▲LED ▲에너지저감건물 등을 추진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현재 LS산전은 전력선통신(PLC)과 전력IT기술, 지능형빌딩시스템(IBS)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으로 지능형계량시스템과 그린시티, 그린홈, 그린빌딩, 그린팩토리 등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을 결과 LS산전은 지난 2011년 시작된 정부의 녹색인증제도에서 녹색기술인증 제1호 인증을 취득하는 등 그 동안 총 23건을 취득하는 등 최다 인증취득기업이란 타이틀을 안았다.

이밖에도 지난 2010년 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를 적용한 청주와 천안사업장이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지정됐고, 국가녹색기술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점점 그린비즈니스에 대한 LS산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다양한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011년 10월 우리나라 첫 HVDC 생산기지를 부산에 구축했다. 이 기지는 HVDC 핵심기기인 싸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 생산부터 부품입고, 성능검사, 조립, 시운전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HVDC 핵심제품 변환용 변압기와 싸이리스터 밸프 등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HVDC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그린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LS산전이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용 부품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공급된 순수 전기자동차 ‘i10’과 최근 양산을 시작한 기아자동차의 ‘RAY’에 인버터와 EV-Relay, PRA(Power Relay Assembly) 등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LS산전은 전기자동차 충전기분야에서 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용품안전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환경공단에서 발주한 전기자동차 충전기 190대의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 이 물량은 정부의 지난해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급목표인 400대의 절반수준이다.

그린자동차 솔루션분야에서만 LS산전은 오는 2013년까지 누적 수주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단기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2011년 5월 청주1사업장에 EV Relay 공장 건설을 착수해 지난 5월 준공시켰다.

특히 LS산전은 이 공장을 바탕으로 GM자동차·르노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자동차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고 기존 10만 개 수준이던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내년 100만 개, 오는 2015년 400만 개 수준으로 끌어올려 미국의 타이코(Tyco)와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 등 그린자동차 부품분야 글로벌 선진 기업과 3강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LS산전은 환경오염이 발생되지 않는 친환경 수상태양광발전시스템 전용 모듈을 개발해 합천댐(경남 합천군 소재)에 100kW급 태양광발전 솔루션을 설치한 바 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 함안부품센터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 불가리아에 14.5MW급 대단위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등 그린비즈니스분야에서 크고 작은 결실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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