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최근 전력수급난과 앞으로의 전력수급난을 언급하며, 고리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시사했다. 재가동 시기를 내달 3일로 못 박았다. 전력계통에 반드시 필요한 발전전원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력수급난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고리원전 1호기는 정전사태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검증을 받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리원전 1호기는 아직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고리원전 1호기에 치명적인 안전문제가 있다면 절대 재가동되지 말아야 한다. 영원히 폐쇄해야만 옳다. 다만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원전에 대한 찬반논란은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확실한 기술 등이 개발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적어도 소모적인 논쟁은 하지 말자는 뜻이다. 문제가 있는 원전이라면 당장이라도 세우고 점검을 받거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폐쇄해야 한다.
그렇지만 안전성이 검증된 원전이 가동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어도 전력수급난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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