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에특융자금 적어도 3000억원 확보해야”
“내년 에특융자금 적어도 3000억원 확보해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6.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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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
해외자원개발 진출과 투자규모 증가하나 에특융자는 매년 감소
新 시장으로 풍부한 자원과 선진기술 보유한 ‘호주’ 눈여겨봐야


“먼저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의 융자금액(이하 에특융자)을 지난 2011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은 과열되는 세계자원시장에서 우리의 해외자원개발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선결과제로 감소추세에 있는 예산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50개 해외자원개발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적어도 3000억 원의 에특융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13년도 해외자원개발사업 중 융자신청 예정사업의 투자계획과 융자소요금액을 조사한 결과 융자신청 예정사업의 투자계획은 석유개발사업 19억5000만 달러(한화 2조2746억7500만 원)와 광물자원개발사업 20억4000만 달러(2조3796억6000만 원) 등 총 39억9000만 달러(4조6543억3500만 원), 에특융자 소요금액은 석유개발사업 4억1000만 달러(4782억6500만 원), 광물자원개발사업 10억6000만 달러(1조2364,9000만 원)로 총 14억7000만 달러(1조7147,5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진출이 크게 늘어났고, 2008년 이후 해외자원개발투자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특융자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지금의 현실을 꼬집어냈다.

또 그는 “해외자원개발 투자액 대비 융자의 비율은 지난 2007년까지 10%를 상회했으나 2008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더니 2011년은 2.4%로 낮아졌다”면서 “올해 에특융자는 2000억 원으로 전년도 2901억 원과 견줘볼 때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액 대비 에특융자가 크게 부족해 국내 자원개발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 부담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에특예산은 적어도 2011년 수준인 3000억 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자원시장과 관련 정 부회장은 아프리카나 남미도 좋지만 호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호주 출장에서 포스코가 20억 달러(한화 2조3330억 원) 이상의 호주 탄광에 대한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내용을 현지 언론을 통해 접했다”면서 “호주법에 의거 포스코는 자국의 인력 1000명가량을 투자광산에 파견할 수 있고, 이들은 호주의 선진 자원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번 출장에서 서호주의 명문 국립대학인 호주대학교·커튼대학교와 학생과 교수를 서로 교류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올해 협회는 인턴십으로 150명에 달하는 학생을 호주로 파견해 선진기술을 배우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부회장은 “호주에서 공부를 마친 이들이 호주에서 취직할 경우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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