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전력시장 바로잡을 것”
<인터뷰> 이완경 민간발전협회 회장
“잘못된 전력시장 바로잡을 것”
<인터뷰> 이완경 민간발전협회 회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5.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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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력수급 관심 높아짐에 따라 막중한 책임감 느껴
앞으로 민간발전부문 확대…올해 전력시장에 변화 예고
“민간발전사업자가 전력시장에서 당당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이완경 민간발전협회 회장은 지난 3월 회원사들의 추대로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9.15 정전사태 이후 전력수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임기기간 중 민간발전협회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불공정한 전력시장의 제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전력위기와 관련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민간발전사업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올해 (전력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안에 대한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 동안 한전을 중심으로 전력시장이 운영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민간발전부문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민간발전부문의 확대에 대비해) 민간발전협회는 민간발전사업자 간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회원사를 유치하는 등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민간 기업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에 대해 “이들도 단순히 보정계수가 없다는 전제로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면서 “석탄발전사업이 첨두부하가 아닌 기저부하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전과 더불어 상시 운영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첨두부하인 복합화력발전이 SMP(계통한계가격)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곧 신규원전과 대형 석탄화력발전소가 준공돼 가동될 경우 SMP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기존 회원사들의 수익구조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가장 먼저 원전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이 회장은 발전단가가 낮은 이유로 원전이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 안전성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정부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원전정책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경우 복합화력발전사업의 사업성은 충분하다”면서 “사실 원전이 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사견을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논란이 되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이 회장은 “전기도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평가된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한전이 전기요금 때문에 적자가 나는 구조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GS그룹도 제조업을 갖고 있지만 전기요금은 반드시 현실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GS EPS 사장으로 벌써 4년차”라면서 “(회사에) 변화를 주고 싶은데 쉽지 않을 때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하나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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