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거래價 면밀한 관심 필요
REC 거래價 면밀한 관심 필요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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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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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분야 REC 현물시장 평균거래가격이 전월대비 27%나 하락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시장의 평균거래가격은 지난 2월 22만9444원, 3월 22만 원, 4월 21만9862원 등 22만 원 수준에 머물다 5월 16만1000원으로 급락했다. 원인은 앞서 열린 REC 계약시장의 판매사업자 입찰에서 평균거래가격 15만6630원에 성사됐기 때문이다. 5월 현물시장에서 판매사업자 입찰의 거래가격이 매수자의 거래기준가격으로 작용한 탓이다.

실제로 판매사업자는 현물시장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계약시장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보니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 측면에서 판매사업자는 현물시장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물량을 내놓기 마련이다. 반면 현물시장은 통상 계약시장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형성된다.

5월 14일 열린 REC 현물시장에서 매도개시가격은 15만 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월 16일 열린 현물시장에서는 19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형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거래가격은 27%나 폭락했다. 이는 거래물량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4월 거래체결률이 93.9%였던 반면 5월은 0.5%로 현저하게 떨어졌다. 특히 매물등록수량이 800REC인데 반해 거래된 수량은 4REC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판매사업자 입찰에서 가격이 폭락한 이유는 계약시장 물량이 워낙 적어 초과공급현상이 빚어졌고 그 결과 지나치게 거래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태양광분야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비태양광분야 REC 현물시장 평균거래가격은 2월 4만2421원, 4월 4만8192원, 5월 5만2251원 등으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거래물량도 2월 1031REC, 4월 1254REC, 5월 4215REC로 각각 늘어났다. 이 현상을 두고 매수물량이 매도물량을 초과하면서 거래가격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월과 4월의 매도개시가격은 1만4000원에서 4만 원까지 형성되다 5월부터 1만700원부터 5만4000원까지 폭이 늘어났다. 그 결과 거래체결률은 2월과 4월의 경우 100%였던 반면 5월의 체결률은 86.2%에 머물렀다.

아직 시장개설 초기단계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벌써 물량에 따른 가격변동이 요동치고 있다. 정부나 에너지관리공단 등은 아직 우려할 수준을 아니라고 설명하지만 이 시장에 대한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현물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태양광이나 비태양광의 구분을 떠나 매도개시가격의 폭이 좁아지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는 점. 거래가격의 상승과 하락과 상관없이 매도자가 제시하는 개시가격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시장이 개설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통상 매도개시가격의 폭이 줄어드는 것과 상반되는 현상이다. 비록 시장의 초기단계이긴 하나 매도자와 매수자가 적당한 가격형성에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수도 있다.

정부는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이상 지속적으로 REC 거래가격에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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