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광해방지사업, 아시아시장을 주목하라!
<창간특집> 광해방지사업, 아시아시장을 주목하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4.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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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관리공단, 국제 경쟁력 갖춘 5개 분야 광해방지기술 확보
개도국 중심 폭발적인 수요…해외자원개발과 상생관계 이뤄야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자원개발은 국가의 존폐여부를 가늠할 만큼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의 자원개발은 과거와 달리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로 인식되면서 많은 제약을 받는다. 그 동안의 자원개발이 고성장위주의 자원개발정책이었다면 점진적으로 녹색성장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자원부국인 개발도상국까지 지속가능한 자원개발정책을 선호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광해방지사업은 뭘까. 광해(鑛害)는 광산의 굴착을 비롯해 광물의 채굴·선광·제련 등 자원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석·광물찌꺼기 등이 광산 주변지역을 오염시키는 현상을 말하며, 이를 관리하고 복구하는 사업이 바로 광해방지사업이다.

정부도 광해관리의 효율화를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환경복구사업의 실용화, 광산지역의 경제 활성화, 광해관리기술의 선진화 등 광산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조성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출범시켰다.

광해관리공단은 출범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개발로 특화된 광산폐수 자연정화기술 등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자원개발사업과 패키지로 묶어 상품화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사업과 해외광해방지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현재 세계광해방지시장은 연평균 70조 원에 달하고 있으며, 성장세도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광해관리공단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몽골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연정화기술 등 광해방지기술 확보
핵심기술 역량 부족…R&D 환경 취약

현재 세계는 ICMM(International Council on Mining & Metals) 등을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광해방지사업에 대한 필요성도 크게 부각됐고, 글로벌 광해방지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이미 접어들었다.

광해관리공단은 세계광해방지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IT기술을 비롯해 BT기술과 SOC사업 등과 연계한 미래유망기술인 광해방지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5개 분야의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의 배수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광산폐수 자연정화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산성광산의 배수를 석회석에 접촉시켜 중화시킨 뒤 인공적으로 조성한 저수지나 늪에 유입, 수생식물의 동화작용으로 정화시키는 것. 광산 주변지역의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하고 있다.

‘광물찌꺼기 무해화 기술’은 광물찌꺼기 내 유해중금속을 제거해 일반 모래나 토양을 무해하도록 하는 기술로 유해중금속을 근원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오염농도가 높은 자성물질과 광물을 알칼리침출로 중금속을 추출해 기준치 이하로 오염도를 낮춘다. 추출된 중금속 중 유가금속을 회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광섬유센서를 통한 지반침하계측기술’은 광섬유케이블 빛 입사 시 레이저가 광섬유를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산란광이 케이블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이용한 기술이다.

특히 1km의 광섬유를 설치할 경우 1000개에 달하는 계측데이터가 발생한다. 또 지반거동이 예상되는 지점을 선정한 뒤 시추공사에 설치 후 계측지역 전체를 폭넓게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광산GIS 구축기술’은 광산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갱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활용할 경우 GIS 기분도와 광구도, 침하지 자료 등의 광해조사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다양한 정보를 산출할 수 있다.

이밖에도 광해관리공단은 토양오염정화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심기술 역량이 부족하고 R&D 환경마저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지 우리의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60∼70%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우리보다 앞선 광산개발기술과 광해방지기술의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광해방지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자립기술을 조속히 확보해 베트남과 중국 등 신흥 광해방지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고 국내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시 기술지원 등을 통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국제 경쟁력의 제고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세계광해방지시장 연평균 68조원
한국형 광해방지시스템 보급·정착

세계는 지금 광물자원확보를 위한 치열한 자원전쟁에 돌입했다. 무분별한 자원개발로 인해 광해방지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광해방지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광해방지시장의 규모는 무연탄을 포함해 연평균 68조 원에 달하고, 연평균 8.8%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광해방지시장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지역의 광해방지시장 규모는 연평균 62조 원에 이르고 연평균 성장률이 11.1% 수준이다.

세계광해방지시장이 광대해 질 것이란 전망에 광해관리공단도 이 시장의 선제적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산·학·연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동반진출로 국내광해방지산업의 활성화와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지원 등에 나섰다.

광해관리공단은 우리나라의 광해방지정책과 제도, 기술 등을 개발도상국에 보급해 정착시키는 등 ‘한국형 광해방지시스템’을 보급시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시킬 방침이다. 또 자연정화공법 등 국제경쟁력이 확보된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을 선택, 집중적으로 공략해 유망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광해관리공단은 해외자원개발과 광해방지기술을 패키지로 묶어 상품화해 해외자원개발시장에 민간기업과 동반 진출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또 개발도상국 ‘광업 관련 공무원 광해방지기술 연수사업’‘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당사국과의 기술협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광산폐기물 무해화 기술 등 차별화된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의 수출은 새로운 국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형 광해방지기술이 개발도상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해외자원개발 국제 경쟁력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광해방지사업 추진 현황>
▲ 국내외 유관기관과 양해각서 체결(9개국 25개 기관)
▲ 광업·환경 관련 공무원 초청연수(14회)
▲ 몽골 ‘울란바타르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난방문화개선 시범사업(6억2800만 원)’
▲ APEC 요청 ‘친환경 자원개발 국가별 기준 마련’ 프로젝트(19만1838달러) 수행
▲ 몽골 ‘석면폐기물처리 컨설팅 용역(2만3300달러)’
▲ KOICA ‘몽골 광해실태조사 및 광해정보화 구축사업(300만 달러)’
▲ 몽골 Baganuur 국영 석탄광산 광해복구사업(20억 원 수주효과)
▲ 키르기즈스탄 석·연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기술 컨설팅(10만 달러)
▲ 말레이시아 RAGM 폐수처리사업(8만73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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