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맞춤형 다양한 사업 발굴
머릿속에서 손끝으로 이어져야
등급별교육과 평가지침서 마련

“인천지역본부 부임 후 에너지절약 사업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다보니 해법이 보였습니다.”

양남식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은 본사에서 자리를 옮긴 뒤 지역본부의 현안을 진단한 결과를 반영하고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인천지역의 맞춤형 에너지절약 실천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사업발굴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 결과 인천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사업과 머릿속 에너지절약을 손끝으로 실천하는 사업, 미래 주인공인 아이들의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한다.

첫 번째 사업과 관련 양 본부장은 ‘지역본부의 역할은 무엇일까’란 물음에서 해법을 찾았다. 부임 당시 인천지역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에코아일랜드 사업(덕적도)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인천시가 덕적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테마별 에너지마을을 조성하는 하드웨어적인 접근을 시도한다는 것을 파악한 양 본부장은 지역본부도 인천시와 발맞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그린에너지 투어 맵’을 최초로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이 맵은 아라뱃길과 문학경기장, 인천대공원, 송도관광단지 등의 녹색관광정보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녹색체험투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본부장은 두 번째 사업과 관련 ‘가르치는 것이 과연 홍보일까’란 고민에서 출발해 머릿속의 에너지절약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을 찾는데 성공했다. 올해 구체적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캠페인인 ‘에너지 무한도전’이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과 관련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삶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스스로 하나 둘 정도는 계획을 짜고 스스로 실천해 성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수사례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양 본부장은 녹색소비를 몸소 실천하는 주부를 주인공으로 한 ‘그린 퀸(Green Queen)’이란 사업도 올해 추진한다면서 이 사업은 주부를 ‘그린 맘’으로 위축해 이들이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절약방안 공유와 댓글 등의 활동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린 퀸’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생활 속 에너지절약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사업과 관련 양 본부장은 ‘녹색미래의 주인공은 누구’란 물음에서 아이들의 멘토가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녹색생활 멘토인 강사와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등급별 교육과정 개설과 평가지침서 마련,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교육의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양 본부장은 최근 지역본부로 자리를 옮겨 현안을 살펴본 결과 큰 그림을 갖고 추진되는 사업의 경우 추진이 곧잘 되지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절약 실천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의 경우 아직까지 빈약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관련 양 본부장은 “(지역사업이) 예산 등의 한계에 봉착할 수 있고 나름의 개념을 알고 있지만 여건상 개선이 되지 않는 부분이 다수 있다”면서도 “지역의 현장에서 어울려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지면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간단체와의 협력 사업은 순조로운 반면 교육청과의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면서 “우회적으로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활용해 일선 학교와 접촉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