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R&D환경! 눈에 띄게 변했죠”
”에너지R&D환경! 눈에 띄게 변했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3.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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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경영기획본부장
에너지R&D 26년 세월 투자…최고 전성기 맞아
그린에너지 등 3개 로드맵 수립이 가장 보람돼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4∼5년 간 녹색성장이 급부상하면서 에너지R&D시장은 1조 원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정부 투자가 10%내외이고 나머지가 민간의 투자임을 감안하면 이 시장은 과거처럼 수동적으로 움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죠.”

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경영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 에너지연구개발(R&D)의 역사와 함께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한 지난 1987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6년간 이 업무를 봐왔기 때문이다.

먼저 원 본부장은 과거와 지금의 에너지R&D환경을 소개했다. 기존 에너지R&D환경은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측면이란 수동적인 성격이었다면 지금은 능동적으로 바뀌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녹색기술의 중요성이 급부상했고 그 영향으로 에너지R&D환경도 에너지안보와 안정적인 공급측면을 뛰어넘어 수출 성장 동력으로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R&D에 대한 민간의 참여도 기존의 일부 중소기업 등에만 이뤄진데 반해 최근 대기업들이 앞 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어필했다. 1조 원 시장이 형성됐고 정부의 투자자금이 10%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R&D 투자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민간의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에너지R&D 역사는 원 본부장의 행보와 함께 했다. 원 본부장은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자원기술센터 부설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에너지R&D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전신인 지식경제부 에너지R&D기획단 설립을 시작으로 그 동안 에너지업계에 분산돼 있던 통합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후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설립에 이어 기획기능이 통합된 지금의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난 2008년 출범했다.

원 본부장이 26년간 에너지R&D 업무를 맡으면서 가장 보람됐던 것으로 최근 수립된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자원개발기술 전략로드맵 ▲온실가스감축기술 전략로드맵 등을 손꼽았다. 다른 국가나 기관 등이 무단으로 복제를 해 골치가 아프다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이 로드맵과 관련 “3개 전략로드맵을 바탕으로 수립될 제2차 에너지기술개발기본계획의 승인을 지난 2011년 12월 얻었다”면서 “올해는 제2차 에너지기술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 본부장은 “지금은 상세기획단계에 있다”면서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대해 연차평가나 단계평가 등을 거쳐 기술개발주체의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기술개발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등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향도 이 기본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앞으로의 에너지R&D 추진방향과 관련 “(에너지산업 관련된 모든)기술개발을 이미 훑어 본 상태고 이제는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기반 기술개발이 완료돼) 성능을 높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침체 위기에 직면한 태양광발전산업에 대해 원 본부장은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경쟁은 더욱 더 치열했다”면서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지금의 침체된 태양광발전산업의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사견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녹색산업을 둘러싼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선진국은 중장기기술개발전략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린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 그린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위기로 다가올 수 있지만 국내 기업이나 연구소 등의 연구역량을 집중적으로 발휘할 경우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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