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난방용 전기, 1차 에너지 전환 특단의 조치 필요해
<기자의눈> 난방용 전기, 1차 에너지 전환 특단의 조치 필요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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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용 난방기기가 전력계통을 어지럽히고 있다.

전기용 난방기기의 보급이 급증한 이유는 1차 에너지인 도시가스나 등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시에 안전성과 편리성까지 갖추면서 수요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인한 석유제품가격의 상승도 전기용 난방기기의 보급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업무용 건물이나 상업시설에 설치된 대표적인 전기용 난방기기인 EHP(Electric Heat Pump) 등이 가정용 난방기기보다 문제가 더 심각하다. 가정용 난방기기의 경우 누진제 적용으로 수요관리가 가능한 반면 상업용 난방기기는 누진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보니 상업용 난방기기의 수요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설치된 난방기기의 경우 제품수명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으로 전력수요가 계속 진행형이라는 것.

근본적인 대안으로 전기요금 현실화가 손꼽히나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소폭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용자는 전기요금이 현실화되더라도 설비투자비용을 감안해 제품수명이 다할 때까지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벌써 올 겨울부터 전력수요가 문제다. 따지고 보면 동계 전력피크의 주범이 전기용 난방기기임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반복될 일이다. 근본적으로 전기용 난방기기의 사용을 전환할 수 있는 지원정책 등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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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1-11-19 19:21:12
화력이든 원자력이든 발전효율이 40%를 넘지 않는다. 송배전손실율까지 감안하면, 에너지 효율은 30%대로 떨어진다. 석유를 연료가 아니 필수적인 산업 원자재로 쓰야 하듯이, 전기는 공장동력이나 조명용,전기화학 등으로는 가능하나 난방용은 곤란하다. 98%에너지 수입국에서는 더욱이 정책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금년의 동절기 피크부하로 순환정전이 아닌 광역정전을 우려한다.1971.9.27일 전국적인 전력계통 정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