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시장은 당분간 여러 변수로 인해 변동폭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기름값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 선으로 2008년 7월의 최고치(140달러)보다 30달러가량 싼데,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과거 환율 상황과 비교해 볼 때 터무니없는 가격 상승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08년 수입 관세율과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렸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도 치솟는 기름값에 대해 이렇다 할 방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 다만 시민단체들만 정유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몇 년새 국제원유 가격이 상승하자 관세율을 낮추거나 유류세를 인하는 정책을 펴 왔지만 이번에는 워낙 국제유가가 치솟자 정부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정유사들도 늘어나는 공급가격 때문에 쉽사리 가격인하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마진은 과거와 달리 줄어들고 있어 가격인하를 고려할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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