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도 저탄소로… ‘그린카드’ 탄생
신용카드도 저탄소로… ‘그린카드’ 탄생
  • 김부민 기자
  • kbm02@energytimes.kr
  • 승인 2011.05.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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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포인트·라벨링제도 활용해 포인트 적립
오는 6월 출시, 각종 할인혜택 골고루 제공
[에너지타임즈 김부민 기자]앞으로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탄소포인트 적립과 인센티브 등 녹색소비와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최근 기후변화적응대책의 일환으로 녹색소비생활 실천을 확대하기 위한 ‘그린카드’를 오는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카드란 녹색생활과 신용카드의 포인트제도를 연계한 것으로 환경부와 지자체, 서비스기업, 카드사의 협의를 통해 일정한 혜택을 골고루 제공하는 제도다.

먼저 환경부는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이 줄어든 경우 국가나 지자체에서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약 170만 가구에서 도입, 전체참여가구의 46%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저감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그린카드제와 연계해 2015년까지 총 600만 가구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카드제에서는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이 카드발급시점 이전 2년의 평균보다 적은 경우 각각의 구간별 절약비율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녹색매장과 탄소라벨링제도를 활용한 녹색소비 포인트도 지급된다.

소비자가 그린카드를 사용해 환경마크, 탄소라벨 부착 제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 상품가액의 일정 비율을 카드 포인트로 돌려받거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는 신용카드 서비스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시 할인도 제공한다.

이영기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그린카드는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으로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부담금 감면과 포인트의 기부금 손비처리 등 관련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녹색생활 실천과 경제활동을 연계해 참여자 전원의 이익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까지 참여기업과 포인트 제공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무리하고 절약을 실천한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탄소포인트와 참여기업이 녹색제품에 대해 제공하는 녹색소비포인트는 신용카드의 사용실적과 관계없이 제공되며 카드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대중교통 할인 등)를 위한 사용금액기준도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그린카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LG전자, 이마트 등 28개 인센티브제공기업과 BC·KB카드사 등 참여기업간의 협약식을 갖고 MOU를 맺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반구축(POS설치 등)과 활성화 시점에 맞춰 모든 카드사에서 발급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녹색생산과 국가의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체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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