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수주에 한전 해외사업 “맑음”
연이은 수주에 한전 해외사업 “맑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7.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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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5억달러 복합火電 건설·운영 우선협상자로 선정
한전의 해외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고 방글라데시 230kV 변전컨설팅 사업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전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6일 요르단 전력자원부(MEMR)에서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알 카트라나(Al Quatrana)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한전은 방글라데시 전력청에서 발주한 230kV 변전소 건설 컨설팅 사업을 수주해 지난 15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 카트라나 프로젝트는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100km 지점에 37만3000k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BOO(Build·Own·Operate)방식으로 건설되며 오는 2035년까지 25년 간 운영하는 5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한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한전은 오는 2009년 5월까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이 발전소는 오는 2011년 8월 25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분 65%를 보유한 한전이 주 사업자로 사우디 제넬(Xenel)사와 함께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자금조달은 한국수출입은행과 IBRD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롯데E&C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계약자로 발전소의 설계와 시공, 시운전을 담당하게 된다. 또 발전소의 운영 유지와 정비는 한전과 남부발진에서 공동으로 설립할 O&M(Operation & Maintenance)에서 맡는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1996년 120만kW급 필리핀 일리한 발전사업을 수주한 이래 12년만의 쾌거”라며 “중동 산유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방글라데시 230kV 변전컨설팅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전력청에서 발주한 것으로 이 나라 최초의 옥내GIS(가스절연개폐기) 변전소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와 자재규격 선정, 건설공사 입찰서 작성, 입찰평가, 시공 감리 역할을 맡게 되는 38만달러 규모의 용역사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최초 입찰 공고 이후 사전자격 심사를 통과한 일본 동경전력과 독일의 피츠너 등 6개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수주했다”며 “이번 계약 체결은 한전의 컨설팅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필리핀과 중국, 레바논 등에서 264만5000k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송변전분야에서는 지난 2005년 세계은행자금의 캄보디아 전력망 마스터플랜 구축사업과 지난해 유럽투자은행자금의 가나-부르키나파소-말리간 송전망 컨설팅 사업 등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 컨설팅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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