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빨간 불 켜진 천연가스 수급 문제
<사설>빨간 불 켜진 천연가스 수급 문제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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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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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초고유가로 온나라가 휘청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급 상황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지적은 우리에게 충격적이다. 문제는 천연가스 수급 비상상황에도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까지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도입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문가들도 러시아 PNG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의 접근 자세가 얼마나 미숙한지를 남기는 교훈만을 줬다.

러시아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여기고 가격 협상에 나섰으나 중국의 낮은 가격제시로 포기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단독으로 파이프라인을 끌어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우리가 2013년까지 끌어들이기로 한 PNG 계획은 멀어지게 됐다.

PNG 도입을 위해 우리 기업들도 러시아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이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돼 버렸다. 물론 다른 가스전을 통한 PNG 도입이 가능하나 어려울 뿐 아니라 지금 당장 진행돼도 2020년 이후에나 들어올 수 있다고 하니 막막할 뿐이다. 정확한 러시아의 의도와 중국과의 정세 분석 등이 부족해서 엉뚱한 투자만 하고 날린 셈이다.

더욱이 LNG수급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LNG 확보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미 몇 해전이다. 그러나 새로운 가스전을 확보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싱가포르, 중국, 태국 등 신흥 LNG 대량 수입국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몇 년전부터 준비한 우리의 LNG 수급 계획은 어디로 갔는가.

국제정세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에너지자원의 확보는 이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단순한 착오 하나가 국가 에너지 확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전략 대상국의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이미 천연가스 수급 문제는 불거졌고 우리의 대응 자세는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전략으로 천연가스 확보에 뛰어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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