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래 에너지자원 확보 전략
<칼럼> 미래 에너지자원 확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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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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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교수(한국산업기술대학교)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서 최소한 1000년 이상 퇴적작용을 거쳐서 형성됐으며 자원의 유한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화석연료를 활용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물질적 풍요를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화석연료의 유한성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전부 고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석유자원은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해 지금부터 약 30여년 후인 2040년경에는 경제적 측면에서 전적으로 고갈될 것이며 석탄의 경우 현재부터 약 120여년간 우리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 존재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이산화탄소를 과다하게 배출해 현재 진행 중인 지구환경보호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석 연료 중 무색무취하고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천연가스 (Natural Gas)의 경우 매장지역이 석유와 유사하게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수송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 162도에서 액화시키면 그 부피가 기체상태보다 육백 분의 일 (1/600)로 줄어 들어서 수송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 (Liquified Natural Gas)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저장시설인 천연가스 터미널을 건설하고 특수 장비인 LNG수송선이 필수적이다. 천연가스 터미널을 건설하는 데는 최소한 2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투자에 대한 초기 경제적 부담감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원유가격보다도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유럽, 북미 등 선진국에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석유 자원과 함께 금세기 내에 고갈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외에도 우라늄이라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만 첨단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은 어떠할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 보아의 양자역학을 기초로 발전하게 된 원자력 발전은 우리 인류 문명생활의 저변을 급속하게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와 더불어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에너지자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원자력 발전은 효율성 측면에서 단위생산성이 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방식보다 매우 높아서 경제적 가치가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은 기술혁신을 통해 많은 진전을 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원자력 폐기물의 위험성 때문에 기술선진국에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원자력폐기물이 소량일지라도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미치고, 그 피해가 약 10만년 간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는 어떠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해야 하는 걸까? 미래의 에너지 자원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자원의 유한성보다는 무한성을 보유하고 있거나 재생산이 가능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우리 인류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자원 중 태양열·광 에너지와 풍력에너지를 개발하는데 매우 유리한 산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기술과 매우 유사하고 후자 또한 세계 두 번째의 수주량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핵심기술인 터빈 생산공정과 유사하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녹색성장의 주체인 그린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는데 최적의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를 감지하고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태양전지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조선기업에서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은 시기적으로 매우 바람직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화석에너지 자원이 전무한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자원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화가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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