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증 없으면 해외진출 어렵다”
국내 풍력업체, 설계·인증컨설팅 능력 부족
“국제인증 없으면 해외진출 어렵다”
국내 풍력업체, 설계·인증컨설팅 능력 부족
  • 정연진 기자
  • pressj@energytimes.kr
  • 승인 2010.10.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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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DNV코리아(주) 지사장-
세계적인 선박·에너지 인증컨설팅기업인 DNV(Det Norske Veritas)가 국내 풍력인증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DNV는 1970년대 덴마크에서 풍력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래 현재 형식 승인 (Type Certification) 및 풍력발전 단지인증 (Project Certification)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김병준 DNV코리아(주) 지사장은 “DNV는 풍력발전사업에서도 특히 해상풍력발전 인증 및 컨설팅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전세계 75% 이상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DNV는 지난 2004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구조 설계’에 대한 기준인 DNV-OS-J101을 처음 발표했다. DNV-OS-J101은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 및 타워에 대한 세부적 설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국내 풍력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은 자체적인 설계능력 확보”라면서 “자체적으로 설계를 개발하거나 외국 설계회사와의 제휴, 인수합병(M&A)을 통해 설계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풍력시장은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은 필연적”이라면서 “기업들의 자체 설계기술력은 해외시장 개척의 가장 큰 해결 과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설계 기술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국제적 표준 및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인증기관의 기준에 따른 인증 획득”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IEC WT01표준에서 의미하는 인증(Certification)은 풍력발전기에 대한 설계에서부터 주요부품 생산 공정 및 성능시험,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이르기까지 절차 및 최종 결과물이 국제적 또는 공신력 있는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해주는 것.

그는 “투자의 적정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거나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자 하는 정부기관, 전력공급업체, 개발기업 및 개인 사업자들에게 풍력발전기 및 개발 사업이 안고 있는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현재 풍력발전기의 경우 유럽지역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각각의 표준규정이 만들어졌고 점차 그 국제적인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국제기구인 IEC의 노력으로 점차 국제규격화가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IEC표준은 무역기술장벽(TBT)에 관한 WTO협정의 핵심으로 현재 WTO 100여개국 이상의 회원국들은 국제표준이 산업효율의 개선과 국제교역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제적 표준에 의거한 제품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국제표준에 맞춘 기술 및 제품 개발은 세계무대로의 진출에 있어 ‘Ticket to Trade’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DNV는 1864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회사로 조선 선급(船級)과 에너지사업 검증 및 평가·인증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세계 100여개 국가, 300여개의 사무소에서 9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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