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첫 해외나들이 나섰다
탄소배출권 첫 해외나들이 나섰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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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해양소수력, 톤당 16.2유로에 거래 성사돼
세계 최초로 해양소수력 개발에 성공한 남동발전이 우리나라 온라인거래소에서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앞으로 업계의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곽영욱)은 삼천포 해양소수력과 영흥 해양소수력으로 획득한 탄소배출권 매물정보를 국내 온라인 탄소배출권 거래소인 ‘ACX(Asia Carbon Exchange)-코리아’에 올린 결과 26일 톤당 16.2유로에 거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ACX-코리아를 운영하고 이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주)에코아이 정재수 대표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번들링 사업으로 산출된 탄소배출권 총 10만9476톤 중 7만6368톤에 대한 물량이 16.2유로에 영국 에코시큐리티(EcoSecurities)로 최종 낙찰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양소수력은 유연탄발전소에서 버려지는 냉각수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으로 국내서 최초로 개발돼 건설됐다. 그 동안 남동발전은 지난해 2월 유엔으로부터 CDM(청정개발체제)사업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10년 간 연간 2만1189톤의 탄소배출권을 얻은 바 있다.

당초 남동발전은 톤당 15유로를 적정 선으로 보고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경쟁입찰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보다 1.2유로 상향 조절된 선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거래 성사로 남동발전은 29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 탄소배출권 거래는 지난 4월 ACX로 CER 1차 거래와 지난달 21일 ACX-코리아를 통해 CER 2차 거래를 시도했으나 유찰 된 바 있다”며 “두 번 유찰이 됐지만 이번 거래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좋은 가격에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머지 5년 간의 탄소배출권은 오는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의무감축국 지정 여부에 따라 판매와 감축수단을 활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CX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탄소배출권을 온라인 상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지난달 21일 한국 버전을 오픈 했다. 이 곳에서는 CDM사업으로 인증 받은 국내 기업들과 이들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려는 외국 업체들 간에 매월 1회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거래소는 탄소배출권 전문거래업체인 에코아이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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