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쓰레기 소각폐열' 활용도 높여야-박준택 대한설비공학회 미활용에너지기술전문위원장
<칼럼>'쓰레기 소각폐열' 활용도 높여야-박준택 대한설비공학회 미활용에너지기술전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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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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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실적은 2.24% 수준이며 이중 폐기물에너지가 7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11년까지 5%로 높이기 위해 소각폐열, 고형연료(RDF) 등 폐기물을 대대적으로 에너지화할 계획이다.

세계는 지금 소리없는 에너지전쟁이 한창으로 “고유가 대비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소각폐열을 적극 이용해야 할 것이다. 폐기물을 소각처리할 때 발생하는 소각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 도시의 귀중한 에너지자원이기 때문이다.

첫째,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소각열 생산에 원유등 1차에너지 투입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둘째, 소각로에서 발생한 열을 보일러에서 흡수하여 증기로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 온열, 흡수식냉동기에 의해 냉열 제조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이용 포텐셜이 높다.

셋째, 양이 많다. 2006년말 기준, 전국에서 소각처리가 가능한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발생량은 연간 약 1,100만톤이며, 이 발생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폐기물 1톤당 저위발열량을 1,5Gcal로 하여 계산하면 16,500Tcal, 이 열량을 원유로 환산하면 약 165만 TOE에 상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소각열은 각 소각장 마다의 입지조건에 따라 발전, 지역열공급 열원 등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열이용의 경우 소각장 인근에 열수요가 발생열량에 비해 적고, 발전시에도 발전열효율이 매우 낮아 대량의 열이 미활용 상태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각장 마다 소각열 이용율 제고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소각열의 이용율 제고는 소각장 운영사업의 채산성 확보와 소각장이 혐오시설이 아닌 지역에너지센터로의 인식 개선 면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절약을 통해 수입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열량에 상당하는 타 시설로부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도시환경 개선 및 지구온난화 방지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폐기물 소각열 이용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전효율 향상, 열회수 이용율 증대, 열공급 확대 등이 필요하다. 발전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보일러의 구조와 더불어 수관재질 등의 개선에 의해 발생증기의 고온, 고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가스터빈의 병용과 이에 따른 고온배가스의 활용에 의해 발생증기의 고온화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열회수 이용율 증대를 위해서는 폐열보일러내 증기과열기 설치로 자가발전량 향상, 기존의 배압터빈발전기를 고효율 복수발전기로 교체하여 폐열 회수?활용 극대화, 폐열보일러, 증기터빈 등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정비실시가 필요하다. 그리고 열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종묘개발 및 배양단지, 수산자원센타, 생활 체육공원내 목욕탕 등에 열 공급 확대, 신규 부대시설(음식물재활용시설, 플라즈마용융시설 등)에 폐열공급 확대, 하수슬러지 건조ㆍ처리시설 등에 여열 공급, 지역 열공급업체와 여열 활용방안 협의 추진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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