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마인드부터 바꿔야
<사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마인드부터 바꿔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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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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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곧 대기업 총수들도 청와대로 불러들여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주문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나란히 단상에 올라 상생협력방안을 발표하는 등 이런 일들이 반복됐다”면서 “이젠 이런 형식보다 우리 사회가 완전히 한 단계 높은 사회로 가기 위한 근본적인 인식변화를 가져와야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호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반복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의욕적으로 추진된 단골정책 중 하나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될 때마다 대기업은 습관적으로 갖가지 비상한 계획을 앞다퉈 발표, 언론의 포커스를 받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결과는 없었다. 구호에만 그친 결과, 실천이 흐지부지돼 버렸기 때문이다.

기업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 상생협력은 구호에만 그칠 뿐이다. 아직도 납품단가 깎기, 중소기업 기술 갈취와 시장 잠식 등 몰상식하고 불법적인 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 대기업은 ‘강자’, 중소기업은 ‘약자’란 틀을 깨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말 그대로 풀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무엇인가를 함께 도모해 열매를 같이 나누자는 의미다. 이런 시각에서 접근해보면 강자와 약자보단 동반자란 기업 마인드가 필요하다.

최근 에너지 분야 대기업도 상생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수많은 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CEO도 바쁜 일정을 쪼개 협력중소기업을 방문, 애로사항이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또 한번 믿어보자는 입장이다.

그 동안 구호에만 그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이번 참에 기업이 스스로 마인드를 바꿔 실천으로 연결시켜보자.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하청업체나 약자로 보는 시각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파트너로 바라보자. 중소기업도 맹목적인 의지보다 자립과 자활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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