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리튬광산 개발권, 전기차강국 촉매제 되길
<사설> 리튬광산 개발권, 전기차강국 촉매제 되길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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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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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리튬 광물자원의 최다 보유국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리튬광산 개발권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본계약 이전 단계 수준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튬은 2차 전지, 그러니까 충전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전지의 핵심원료다. 현재 휴대폰과 노트북 등 이동성이 요구되는 모바일(mobile)기기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전기자동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자동차용 배터리쪽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가동차용 배터리의 리튬 사용량은 모바일기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자동차산업계 사용되는 만큼 산업 파급효과도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유수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자동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의 GM과 크라이슬러, 일본의 자동차화사와 유럽의 자동차회사 역시 그렇다. 후발주자인 중국도 2012년까지 전기자동차 개발에 1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미국 자동차회사인 GM의 ‘시보레 볼트’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오는 2013년까지 연간 6만대 분의 2차 전지를 생산한다. 청정에너지 생산과 보급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시간주 홀랜드시 LG화학 2차 전지공장 기공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 자동차시장 주도권을 일본과 유럽에 넘겨 준 미국은 전기차 등 청정연료자동차 생산으로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연비와 청정성을 외면하다가 ‘자동차 왕국’의 체면을 구긴터다.

현재 세계 2차 전지시장은 일본의 산요가 1위, 그 뒤를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업체가 잇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3분기에 1위로 올라설 계획인 등 국내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러나 이는 여기까지나 모바일기기용에서다.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시장의 판도는 두고 볼일이다.

리튬광산 개발권 획득은 시작에 불과하다. 미국와 일본은 이미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개발 로드맵을 내 놓았다.

우리나라도 이참에 2차 전지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전기자동차 로드맵을 만드는 등 리튬광산 개발권이 관련산업에 미칠 파급효과가 극대활 될 수 있도록 혜안을 짤 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30시간을 비행해 한국에 왔다. 1965년 양국 수교 이후 볼리비아 대통령이 방한한 건 처음이다.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차관 제공, 개도국 공유사업(KSP) 포함 등 우리가 지불해야 할 대가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이번 일을 전기자동차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로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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