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시중제품 없어 필요시 전문 업체에 맡겨
【에너지타임즈】석탄발전 연돌(일명 굴뚝)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전회사는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제품화돼 있지 않아 설치를 할 수 없었고, 필요할 경우 전문 업체를 통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에서 운영하는 석탄발전과 가스발전 연돌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9일 밝혔다.
최 의원은 현재 발전5사 발전소 연돌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없고,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만 측정할 수 있는 장치만 설치돼 있어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을 알아야 대책도 정확하게 세울 수 있다면서 석탄발전 연돌에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발전회사는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시중에 없어 필요할 경우 전문 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전회사 고위관계자는 “석탄발전이 대규모인 탓에 석탄발전 연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돼 있지 않다”면서 “현재 필요할 경우 전문 업체를 통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016년 12월부터 50억 원을 투입해 내년 11월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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