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천연가스공급설비 확충…5.8조 투입 점쳐져
15년간 천연가스공급설비 확충…5.8조 투입 점쳐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4.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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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에너지전환정책! 천연가스 역할과 쟁점 - ①
제5기지 민간참여방식으로 건설·운영되고 저장탱크 10기 증설 검토
LPG배관망사업 포함해 3년 내 전국가스공급체계 구축 매듭 관측돼
① 15년 천연가스수급 청사진
② 에너지전환정책 위한 역할
③ 쟁점에 휩싸여 있는 직수입
④ 허덕이고 있는 집단에너지


【에너지타임즈】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는 천연가스에 대한 정책이 확정됐다.

화석연료시대에서 청정에너지시대로 넘어가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관련 15년간 수급계획인 제13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이 5일 확정된 것인데 이번에 수립된 이 계획은 에너지전환정책을 뒷받침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천연가스수요는 2018년 3646만 톤에서 2031년 4049만 톤으로 연평균 0.81%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부는 제13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통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을 고려한 천연가스도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천연가스가격 등락폭을 완화하기 위한 천연가스도입가격 다양화 등 천연가스도입방향을 제시했다. 또 천연가스수급관리 제도를 확충하는 한편 직수입 증가 등 천연가스시장 변화에 대응한 국가수급관리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천연가스공급인프라 적기 확충 차원에서 2031년까지 제5기지 건설과 주배관망 건설 등에 모두 5조8000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2021년까지 전국에 천연가스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가스공급체계 구축을 매듭짓기로 했다.



수요 15년간 연평균 0.81% 증가

천연가스수요는 2018년 3646만 톤에서 2031년 4049만 톤으로 연평균 0.8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수요는 가정·일반용 증가세 둔화와 산업용 증가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2018년 1994만 톤에서 2031년 2340만 톤으로 연평균 1.23%, 발전용 천연가스수요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가스발전 가동률을 기반으로 이 기간 1652만 톤에서 1709만 톤으로 연평균 0.26%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은 2029년 발전용 천연가스수요를 948만 톤으로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됐으나 제13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을 예측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발전량 기준 가스발전 비중은 2017년 16.9%에서 2030년 18.8%로 소폭 늘어나게 되는데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천연가스 수요는 1986년 공급개시 이후 1987년 161만 톤에서 2017년 3681만 톤으로 연평균 11.0% 증가했다. 또 2013년 4008만 톤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천연가스수요는 하락세를 유지했고, 2016년 이후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증가와 동절기 기온 하락 등으로 다시 증가세로 반전된 바 있다.

특히 에너지전환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2016년부터 이어진 발전용 천연가스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천연가스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력수요 증가세와 국제유가 변동 등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고 필요할 경우 간년도 계획으로 보완키로 했다.


저장탱크 20기 주배관망 586km 추가

안정적인 천연가스수급을 위해 2031년까지 저장탱크 20기가 더 필요하고 2023년까지 천연가스 주배관망 586km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13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제5기지 건설 등을 통해 2031년까지 저장용량 356만㎘이 확충된다.

정부는 투자효율성과 민간천연가스인프라 활용 제고 차원에서 기존 가스공사와 민간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제5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건설소요시간 등을 감안할 때 2025년까지 저장탱크 4기, 2031년까지 6기가 각각 건설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제5기지 이외에도 동절기 현물시장 물량을 하절기 구매 시 편익과 저장시설 증설비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제5기지 이외에도 추가로 저장탱크 10기를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미 공급계약이 확정된 양양·진안·제주·서귀포·청양·합천·산청·하동 등 8곳 지역과 한림·제주·남제주·세종·청주·마곡·양산 등 7곳 발전시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주배관망 586km가 2023년까지 추가로 건설된다.

2023년이면 천연가스 주배관망은 2017년 4790km에서 2023년 5376km로 늘어난다.

기존 천연가스 주배간망에 대한 보강도 이어진다. 보강대상은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주배관망이 파손될 경우 우회 주배관망이 없어 천연가스 공급이 불가능하거나 공급압력 보강을 위해 추가로 주배관망 건설이 필요한 구간 등 모두 12개 구간이다.


3년 뒤 공급지역 216곳으로 늘어

전국적인 가스공급체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연가스공급지역은 2017년 기준 208곳 지방자치단체. 2021년까지 양양·태백·진안·제주·서귀포·청양·합천·산청 등 8곳 지방자치단체로 추가되면서 천연가스공급체계가 확보된다. 이로써 천연가스공급지역은 21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2021년이 되더라도 229곳 지방자치단체 중 천연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자방자치단체인 화천·청송·장수·영양·인제·양구·철원·옹진·신안·남해·진도·완도·울릉 등에 대해선 군 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내 천연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세대에 대한 보급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경제성 미달세대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도매배관수급지점 추가 개설 등 도시가스 소외지역에 대한 공급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도시가스 공급불가지역에 대해선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공급설비 고도화·안전성 강화 방점

천연가스공급설비를 고도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도 추진된다.

먼저 천연가스설비상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이상한 징후를 진단·예측함으로써 고장발생 이전에 정비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상태기반정비시스템에 빅-데이터(Big-Date)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접목된다.

소구경 배관 내부검사용 로봇을 개발하고 검사데이터분석 고도화를 통해 취약배관정보 실시간 예측으로 배관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배관건전성 검사로봇이 개발되고 비파괴시험신호처리시스템도 구축된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지능형설비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천연가스 품질·성분과 실시간 수요변동, 공급설비 상태 등을 자동으로 인식·분석함으로써 설비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중단 없는 천연가스공급을 위한 공급설비에 대한 안전성도 강화된다.

자연재해와 테러 등으로 인한 기지 전체 기능마비를 강화하기 위해 기지 내 공정과 공장이 분리된다. 또 기지와 공급관리소의 기존 공급설비와 건축물 내진성능 평가·보강, 신규 설비·건축물에 대해선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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