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계기…남-북-러 PNG 본궤도 오르나?
남북정상회담 계기…남-북-러 PNG 본궤도 오르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3.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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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동북아 지정학적 긴장 완화 촉매제 역할 할 것 언급

【에너지타임즈】강경화 외부교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 안보여건이 개선될 경우 러시아를 출발해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사업인 이른바 남-북-러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사업을 검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30일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전력그리드협력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언급한 뒤 나아가 동북아시아 에너지협력대화에 북한을 참여시킬 수 있다면 역내 에너지협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지역 에너지협력은 역내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지정학적 이유로 풀기 어려운 역내 국가 간 대화를 에너지란 연성주제로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냉전시대 소련과 서유럽 국가들은 외교관계를 개선시키는 수단으로 파이프라인천연가스사업을 활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러시아 사할린·시베리아 등지에서 모아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기점으로 북한을 거쳐 남한까지 모두 2700km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하는 것으로 노무현 前 대통령이 2004년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수면위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한-러시아 가스협력협정 최종 서명과 가스공사와 가즈프롬(Gazprom)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현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특히 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가운데 독일쾨르버(Krber)재단 초청으로 가진 연설에서 한반도 경제협력방안으로 남-북-러 파이프라인천연가스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는 같은달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천연가스 등 미래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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