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개발 실패?…파나마서 성과 내
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개발 실패?…파나마서 성과 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3.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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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건설투자비 2000억 원 부산물 금·은으로 확보




【에너지타임즈】최근 해외자원개발 철수란 최악의 상황에 놓인 광물자원공사가 파나마에서 성과를 내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가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꼬브레파나마구리개발프로젝트 부산물인 금·은을 활용해 1억7800만 달러(한화 2000억 원가량)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광물자원공사에서 지분 10%, 캐나다 광산업체인 FQM(First Quantum Minerals)에서 지분 90%를 보유한 개발단계사업으로 올 하반기 시험생산으로 첫 구리정관이 출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생산규모는 세계 10위권이다.

이에 앞서 광물자원공사와 FQM은 지난 1월 건설투자비용 조달을 위해 앞으로 생산될 부산물에 대해 PMS(Precious Metal Streaming)을 통해 PMS업체인 FN(Franco Nevada)와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PMS는 사전판매약정을 체결하고 예상판매대금 일부를 먼저 지급 받아 건설투자비용으로 조달한 후 실제 생산시점에 계약물량을 인도하고 계약조건에 따라 판매대금 잔액을 정산하는 계약방식이다.

광물자원공사 고위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 건설비용 2000억 원을 투자해야 했으나 부산물을 활용함으로써 이 재원을 확보했다”면서 “그 결과 광물자원공사는 새롭게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출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노천채광과 부유선광을 채택한 대규모 광산으로 앞으로 40년간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해외자원개발 부실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광물자원공사에 대해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데 이어 유관기관(광해관리공단 예측)과 통합하는 대안을 정부에 권고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가 지난 8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광물자원공사 진단·처리방향’을 보고했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 기능개선소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하고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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