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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삼척바이오매스…문재인式 에너지정책 취향 저격바이오매스발전사업 철퇴 속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산불예방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역할 돌파구로 작용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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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31  1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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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에너지정책,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요약된 가운데 남부발전이 이 정책을 제대로 읽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른 발전회사들이 남부발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다.

현재 에너지전환정책은 원전과 석탄발전을 줄이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가스발전을 늘린다는 단순함으로 읽히고 있으나,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뿐만 아니라 실제로 국민이 참여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처럼 본질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음이 현실이다.

그러나 폐기물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이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대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남부발전은 바이오매스발전사업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이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나 경제성 등을 따져볼 때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다만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협업모델과 일자리 창출 등 사람이 먼저란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에 방점을 찍는 등 사회적 역할에 더 크게 기대되고 있다.


   
▲ 수집된 간벌목. / 사진=뉴시스

한국남부발전(주)은 삼척화력본부(강원 삼척시 소재) 내 100MW급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이며, 마지막 관문인 남부발전 이사회만 남겨둔 상태다.

최근 발전5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우후죽순 바이오매스발전사업에 발을 들여놓으며 집중했고,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는 바이오매스발전사업에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환경오염을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민원을 제기하면서 반발에 나서자 정부는 에너지전환정책에서 이 사업을 배제하는 등 사실상 이 사업에 철퇴를 내렸다. 이는 곧 더 이상 허가를 내 주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 동안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민원이 원천적으로 봉쇄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남부발전은 대안으로 미활용자원인 임목부산물에 관심을 가졌다. 경제성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으나 바이오매스발전사업 순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임목부산물은 바이오매스발전 발전연료로 분명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안정성 문제와 수거·운반 등에 따른 담보할 수 없는 경제성 등으로 외면을 받아왔다.

특히 임목부산물이 제때 수거되지 못함에 따라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가 하면 집중호우 시 계류로 유출됨에 따라 그 피해를 가중시키는 등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흉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숙원과제로 인지할 만큼 골칫거리로 보고 있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골칫거리로 부각된 이 사업을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현재 남부발전은 삼척바이오매스발전에 필요한 발전연료 48만 톤 중 60%이상을 임목부산물로 활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우드펠릿을 수입해 충당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물론 임목부산물을 추가로 더 확보할 수 있다면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삼척바이오매스발전은 초미세먼지 전환비율이 높은 환경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는 순수목재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농촌에서 장작으로 난방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남부발전이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성.

일찍이 남부발전은 국유림관리소·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간 협업으로 경제성 확보의 실타래를 풀어낸 바 있다. 국유림관리소는 관할 임야의 산림부산물 제공, 석탄공사는 산림부산물을 수거한 후 운반의 역할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이들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서로 남기기도 했다.

특히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이 추진되는 삼척은 임지밀도가 높은 강원·경북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에 따라 운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운반구간이 짧음에 따라 임목부산물 파쇄과정만 거치면 되는 탓에 펠릿형태로 만드는 불필요한 공정을 줄인 것도 경제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또 남부발전은 석탄공사와 협업으로 발전연료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폐광의 증가와 갱목의 금속대체에 따라 갱목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석탄공사의 13만㎡ 부지를 야적장으로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야적장은 발전연료를 안정적으로 비축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것도 있으나 벌목된 임목부산물의 경우 건조과정을 거쳐 품질을 유지하게 되는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연건조효과로 최상의 발전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구동 석탄공사 미래전략팀장은 “그 동안 석탄공사는 서민연료인 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매스발전의 안정적인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모양새다. 그 동안 벌채 후 산림에 방치돼 왔던 나뭇가지 등 임목부산물을 목재펠릿 등 발전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산림에 방치된 가지와 간벌목 등 임목부산물은 바이오에너지로 활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부족으로 산림에 방치돼 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임목부산물 법적 개념을 지난해 12월 신설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새롭게 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정책방향을 정했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 등 가로수 정지작업 후 버려지는 임목부산물은 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폐기물에서 제외하는 한편 이를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올 상반기 중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 동안 산림에 방치돼 왔던 임목부산물을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인데 그에 따라 만들어지는 시장은 2021년 기준 137만 톤, 35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연간 벌목된 임목의 재적총량은 900만㎥이나 이중 54%만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46% 산림부산물은 수거비용이 판매단가보다 과도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부산물을 바이오매스발전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무려 34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남부발전은 이 사업을 토대로 임목부산물에 대한 시장이 만들어짐에 따라 후속사업으로 소규모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희 남부발전 신재생사업부장도 “산악지대에 버려지는 골칫덩어리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은 화석연료를 줄이고 농촌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은 단순한 발전사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있고 더 나아가 농촌지역 에너지자급자족이란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림부산물이 많은 버려져 있는 지역은 농촌지역으로 도서지역이 에너지 자립 섬으로 에너지자급자족을 하는 것과 같이 이곳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3MW급 소규모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분산전원으로 에너지자급자족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연료공급을 위한 지역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 부장은 “남부발전은 삼척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기반으로 경제성보다 농촌지역 에너지자급자족을 위해 공기업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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