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사장 인선…내달 초 임시주주총회 무산위기
발전5사 사장 인선…내달 초 임시주주총회 무산위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1.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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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고 있는 후보자들 신변변환 이어져
기관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혼란 현실화
에너지전환정책 관련 신사업 줄줄이 대기

【에너지타임즈】내달 초 신임사장 선임을 위한 발전5사 임시주주총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31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이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발전5사는 당장 추진해야 할 신규 사업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장 부재에 따른 공백과 사내 최종의결기구인 이사회마저 기관장 부재를 이유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결을 미루고 있어 적잖게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 임원추천위원회는 기관장 후보자를 5배수로 압축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데 이어 발전5사는 내달 초 일제히 기관장 선임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잡은데 이어 오는 31일 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에 발전5사 기관장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발전업계에 나돌고 있다. 최근 유력한 후보자로 알려진 인사들과 관련 구속이 되어 검찰조사를 받거나 논문표절의혹, 뇌물수수의혹 등 온갖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이들의 신변에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발전5사 기관장 인선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상황에 놓여버린 형국이다. 새해임에도 업무보고는 고사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 관련 새롭게 추진돼야 할 사업들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발전5사 기관장 공석이 지난해 9월부터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동서발전을 제외한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발전(주) 등의 기관장들이 일제히 사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발전5사는 창립 16년 만에 처음으로 모두 공석이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요약되는 에너지전환로드맵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이 지난해 발표된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 정책을 추진하는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게 될 발전5사의 기관장이 공석사태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5사 최종의결기구인 이사회도 기관장 공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기관장이 선임된 후 결정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서 의결을 미루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새해가 되면 새로운 사업을 해야 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정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과 에너지전환정책에 맞춰 올해부터 본격화해야 할 새로운 사업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일상적인 업무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으나 에너지전환정책이 본격화되는 현재 새로운 사업들이 본격화돼야 할 시점이지만 손을 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기관장으로 어떤 분이 오느냐보다 기관장 공백 여부가 더 중요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당장 기관장이 선임된다고 해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검토가 다시 이뤄질 경우 새로운 사업들은 한 동안 지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기관장 인선이 더 늦춰진다면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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