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노사 드디어 ‘악수’…조직개혁 드라이브
가스공사 노사 드디어 ‘악수’…조직개혁 드라이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1.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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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산업 공공성 고민하게 될 사회적 합의기구 설립·운영
가스공사, 내부안정과 경영쇄신 위한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포





【에너지타임즈】가스공사 노사가 손을 잡고 천연가스산업 공공성 강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승일 사장 출근을 두고 촉발됐던 갈등이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한 발씩 물러서는 선에서 봉합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스공사 조직개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정승일 사장과 박희병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천연가스산업 공공성 강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설립·운영키로 했다. 다만 이 기구에 정부의 참여가 확정돼 있지 않으나 가스공사 노사는 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정 사장이 임명된 지난 8일 이후 16일째 이어졌던 가스공사 노사 간 어색한 만남은 매듭지어지게 됐다. 다만 그는 24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 출장으로 인해 오는 30일이나 돼야만 공식적인 첫 출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조의 출근저지로 미뤄진 정 사장의 취임식 일정은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정 사장은 “앞으로 가스공사는 노조를 경영파트너로 인식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음에 따라 가스공사는 비상경영체계를 선포하는 등 조직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노사합의 후 그 동안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최근 경영상황을 전사적 위기로 인식해 경영시스템과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다고 판단하면서 조속한 내부안정과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가스공사는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진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한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본격적인 조직체질개선을 본격화하게 되며, 이를 통해 분야별 추진과제를 내달 초까지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조직 T/F는 ▲책임경영 구현 ▲천연가스 도입역량 강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 수립 ▲전략경영체계 구축 등을 위한 조직개편(안) 마련, 인사 T/F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는 한편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기준 확립, 전략 T/F는 에너지전환정책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단기 혁신전략과 핵심과제 도출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수급 T/F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천연가스수급체계 강화를 위해 최적의 중장기 수급과 도입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현행 천연가스 직수입제도 관련 천연가스 공급의 공공성과 수급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입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련 제도보완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를 추진하게 된다.

정 사장은 “존경받는 공기업으로의 필수조건인 투명경영 출발은 조직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이라면서 “임직원 모두가 조직혁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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