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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사장 러시아 출장…가스공사 노사 출구전략?출근저지에 따른 노사 간 대치 16일 만에 잠시 소강상태 점쳐져
대화국면 무르익은데다 양측 명분 확보…정 사장 메시지 큰 변수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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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3  15: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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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을 둘러싼 가스공사 노사 간 대치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러시아 출장길에 나서기 때문인데 노조가 출근저지에 나선지 16일 만이다.

그러면서 노사 간 실질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으나 대화국면이 무르익은 데다 양측 모두 명분을 확보함에 따라 러시아 출장에서 돌아온 정 사장이 노조에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스공사 노사 간 대치를 풀어낼 출구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08시 45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대구 동구 소재) 정문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조합원 50여명은 정문을 봉쇄하고 정 사장의 출근길 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정승일 반대’와 ‘직수입 금지’ 등 정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양의 탈을 쓴 늑대’ 등 원색적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때마침 정문에 도착한 정 사장과 경영진은 노조와 대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대화를…”이라고 말문을 열려고 하자 노조원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가스공사 노사 대표인 사장과 위원장은 애써 서로의 눈길을 피했다.

현재 출근길마다 이어진 가스공사 노사 간 어색한 만남은 정 사장이 임명된 지난 8일 이후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 사장은 가스공사 본사 지근거리에 자리를 옮겨 업무를 보고 있다.

가스공사 노사 간 어색한 만남도 잠시 정 사장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면서 내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파가 또 다시 시작됐다면서 건강을 챙기고 안정적인 천연가스공급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소속 몇몇과 악수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본지취재결과 정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러시아 출장길에 나선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이 에너지협력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러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정 사장은 이들과 함께 러시아 야말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LNG환적터미널과 LNG생산현장 등을 방문하는데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정 사장이 귀국한 뒤 이 같은 어색한 만남이 이어질지 여부다.

그 동안 노조 측은 정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재직 당시 천연가스 직수입 확대 등 천연가스산업 민영화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에너지시장화정책을 수행한 관료출신이 가스공사 사장이 될 경우 천연가스산업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출근저지를 통해 정 사장이 천연가스산업 공공성 강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 사장은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출근저지를 지속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정 사장과 위원장을 제외한 노조 집행부와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노조 고위관계자는 “(정 사장이 에너지자원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천연가스 직수입 확대 등은) 전력산업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고, 당시의 자리에 충실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에서 앞으로의 대책을 묻자 (정 사장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대화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노조 측은 정 사장의 출근저지는 단순하게 정 사장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천연가스 공공성 강화를 청와대와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스공사 노사 간 이 같은 어색함은 정 사장에 대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탓에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적어도 정 사장이 가스공사 사장으로써 노조 조합원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할 것이란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노사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는 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이 러시아 출장에서 돌아온 뒤 노조에 던지게 될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 노사 양측은 조만간 양측의 대표가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그 동안 정 사장은 노조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구해온데다 노조 측도 그 동안의 출근저지만으로 청와대와 정부에 충분한 신호를 준 것과 함께 정부가 천연가스 직수입 확대정책 등을 추진할 경우 노조가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줬다는 명분을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23일 가스공사 본사(대구 동구 소재) 정문에서 정승일 사장이 출근저지에 나선 노조 조합원에게 5박 6일간 러시아 출장길을 언급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안정적인 천연가스공급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 뒤 박희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장과 악수를 나눈 뒤 노조 집행부 소속 몇몇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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