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복수노조형태 갖춰…영향력엔 당장 물음표
가스공사 복수노조형태 갖춰…영향력엔 당장 물음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1.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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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노조 구태 지적하며 새 노조 설립
자금·교섭권·조직력 당장 넘어야 할 산

【에너지타임즈】기존 가스공사 노조의 구태를 지적하며 새로운 노조가 설립되면서 가스공사는 복수노조형태를 갖추게 됐다. 새 노조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내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그러나 최근 한국가스공사노동조합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노조가 출범했다. 이로써 가스공사 내 노조는 단일에서 2개로 늘어나게 됐다.

먼저 새 노조는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별노조로 설립됐으며, 정치집회 참여반대와 회비를 조합원에게 집행하는 한편 투쟁조치 착용과 현수막 설치 등과 같은 구습을 가급적으로 지양하면서 1인 미디어로 단결하고 연구하는 노조가 될 것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이들은 ▲사무직·기술직 ▲일근자·교대자 ▲남녀조합원 ▲일반직·연구직·특정직·전문직 간 차등이 없는 노조와 소수자 그룹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더 나아가 현행 임금피크제도에 해당하는 특정직노조원의 정년 당일까지 그 권리를 지킬 것을 약속했다.

이어 이들은 구태의연한 투쟁만 일삼는 노조가 아니라 사전에 문제점을 발굴한 뒤 노사 간 협의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신선한 노사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근로기준법상 조합원 권리를 위해하는 부당노동행위 등을 자행하는 사측에 대해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복수노조형태를 갖췄으나 새 노조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금력도 문제지만 기존 노조에서 교섭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쌓아온 기존 노조의 조직력도 새 노조가 넘어야 할 산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발전5사는 민주노총 산하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으로 단일화 돼 있었으나 각 사별로 기업별노조가 출범하면서 복수노조형태를 갖춘 바 있다. 이후 발전5사 기업별노조 대부분이 조합원 절반이상을 확보하면서 교섭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발전5사는 기업을 대표하는 노조가 없었다는 점에서 복수노조가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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