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석탄대체품 개발…6년 인고 끝 성과 쏟아져
중부발전 석탄대체품 개발…6년 인고 끝 성과 쏟아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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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 상용화 이어 커피찌꺼기·우분 성과도 점쳐져
우드펠릿 대비 공급안전성 높고 가격 70%수준으로 가격경쟁력 높아





【에너지타임즈】보령화력 발전연료가 진화하고 있다. 현재 고열량탄과 저열량탄을 혼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부발전이 저열량탄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를 개발하는데 연이어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수슬러지·커피찌꺼기·우분 등을 이용한 바이오연료는 현재 석탄발전 혼소 연료로 보편화된 우드펠릿보다 공급안정성 측면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주)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발전연료인 석탄을 대체할 연료로 2010년부터 바이오연료에 관심을 가진데 이어 중소기업과 바이오연료 기술개발·생산·소비 등 모든 부분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를 상용화시키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은 발전단가를 낮추기 위해 호주에서 수입하는 고열량탄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는 저열량탄을 혼소한 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저열량탄을 대체할 연료로 발전회사들은 우드펠릿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중부발전은 조금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6년간 인고 끝에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먼저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는 하수슬러지 40%와 1등급 톱밥 60%를 혼합으로 만들어진다.

중부발전은 2010년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시작해 6년만인 2015년 연소시험에 이어 바이오연료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를 하루 1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플랜트를 구축한데 이어 보령화력 3·4·5·6호기에서 성공적으로 혼소했다. 지난해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 8000톤을 연소시켰고 올해 2만 톤을 소화할 계획이다.

오동훈 중부발전 기후환경실장은 “하수슬러지에 톱밥을 혼합하는 것은 점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의 저위발열량은 3500kcal/kg 이상으로 현재 혼소하고 있는 저열량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는 수입에 의존하는 우드펠릿을 대체함으로써 공급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한편 석탄발전 혼소연료로 보편화된 우드펠릿가격 70% 수준으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국내서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톱밥과 혼합해 건조한 뒤 펠릿화한 커피찌꺼기 바이오연료 기술개발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커피찌꺼기 바이오연료는 커피찌꺼기 40~50%와 1~2등급 톱밥 40~50%를 혼합함으로써 만들어지며, 저위발열량은 4000kcal/kg 이상이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2016년 현장기술개발과제로 연구개발에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기술개발과 법제화를 매듭짓고 커피찌꺼기 바이오연료 시제품 200톤을 연소시켰다. 올해 전용플랜트를 구축한 뒤 내년부터 2만 톤에 달하는 커피찌꺼기 바이오연료를 보령화력 1·2·7·8호기에 혼소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중부발전은 쇠똥을 이용한 우분 바이오연료를 내년 시제품 제작을 목표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우분 바이오연료 저위발열양은 3500kcal/kg 이상이며, 중부발전은 지난해 이를 위한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정승교 중부발전 발전환경처장은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바이오연료 개발과 생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바이오연료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내수활성화란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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