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잃어버린 폐광…태양광 만나 옛 영광 되찾나?
나침반 잃어버린 폐광…태양광 만나 옛 영광 되찾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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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탄광서 태양광발전+ESS 연계한 시범사업 추진
투자원금 회수 후 수익 지역경제 활성화 재원 활용

【에너지타임즈】혐오시설이자 골칫거리로 전락해 버린 폐광이 태양광발전부지로 활용되면서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폐광을 이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폐광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한 뒤 이를 해당지역인 폐광지역에 환원하는 광산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한데 이어 1993년 폐광된 함백탄광(강원 정선군 소재)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석탄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광해관리공단 등이 호흡을 맞춘다.

석탄공사가 이 사업의 부지로 함백탄광의 석탄 채굴과정에서 나온 폐경석을 쌓아둔 폐경석적치장을 2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면 지역난방공사는 33억4800만 원을 투입해 발전설비용량 1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와 3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하는 한편 투자원금만 회수한 뒤 초과된 수익을 광해관리공단에 넘겨주게 된다. 이 재원을 넘겨받은 광해관리공단은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액 재투자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광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은 발전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훼손된 폐광 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환경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한 뒤 “이 시범사업이 하나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때 이 사업은 성공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산업부는 고아산태양광발전사업의 확대를 위해 폐광지역 민관협의체와 폐광지역 지방자치단체 사업설명회 등을 열어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석탄공사·광해관리공단·폐광지역 등과 함께 부지를 추가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폐광부지가 산림청 소유 국유림일 경우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규제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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