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60달러 넘으면 美 생산량 늘어…상쇄효과 발생
油價 60달러 넘으면 美 생산량 늘어…상쇄효과 발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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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정보청, 내달 원유생산량 전월比 9.4만 배럴 증가 전망

【에너지타임즈】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말까지 감산을 연장키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원유생산량을 늘리면서 그 효과를 상쇄시킬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달 미국 내 7곳 주요 셰일오일 생산지역 일평균 생산량이 전월대비 9만4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관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지역 석유생산이 일평균 6만8000배럴이나 증가하는 등 크게 늘고 노스다코타와 콜로라도도 9000배럴과 6000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미국 내 7곳 셰일오일 생산지역의 일일 총생산량은 최대 640만 배럴에 달하는 한편 일평균 생산량이 520만 배럴이었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20만 배럴이나 늘어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최근 발표한 ‘2018년 에너지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일평균 석유생산량이 올해 920만 배럴에서 내년 102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이미 관측한 바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으면 셰일오일 업체들의 채산성이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임을 감안할 때 셰일오일 업체들은 재무상황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에너지전망(World Energy Outlook-2017)이란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 비회원국의 2017년 일산 60만 배럴에서 내년 160만 배럴로 늘어나 세계석유공급은 석유수요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 동안 내년 석유공급이 하루 20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는 내년 상반기 하루 20만 배럴의 공급초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9월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일산 945만 배럴로 전월대비 29만 배럴로 늘어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세계에너지기구는 미국의 석유생산량 증가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내년은 석유수출국기구 생산자들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는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73차 정기총회를 열어 내년 말까지 산유량 감축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전월 생산량 기준으로 올 상반기까지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하는데 합의한데 이어 지난 5월 감산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최근 60달러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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