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호 에너지기관장 낙점…인사 폭풍 점쳐져
문재인 1호 에너지기관장 낙점…인사 폭풍 점쳐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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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운영委 심의·의결 안 거치는 기관 인선작업 조만간 매듭
물리적인 시간 감안하면 발전사 등 인선작업 더딜 것으로 관측돼

【에너지타임즈】문재인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에 첫 에너지기관장이 취임했다. 이를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에너지기관장에 대한 인선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 에너지기관장이란 수식어를 달게 된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 7일 본사(전북 완주군 소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충북 보은 출신으로 충남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1990년 기술고시 26회로 합격했고, 이듬해 소방간부특채로 임용되면서 줄곧 소방방재분야에 몸을 담아 왔다.

문재인 2호 에너지기관장은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주) 신임 사장. 한국전력공사에서 충남본부장·전력계통사업본부장·신성장동력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한전KDN으로 자리를 옮겨 ICT사업본부장을 지낸 그는 7일 한전원자력연료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됐으며, 오는 11일 취임식을 갖는다.

이번에 기관장이 선임된 기관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관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는 에너지기관 기관장 인선작업이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광해관리공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의 기관장 인선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산업부 장관에게 3배수로 추천됐기 때문이다.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만 남은 셈이다.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도 조만간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인석작업이 속도를 낸다면 올해 중으로 모두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5배수를 추천하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심의·의결을 거쳐 2배수로 압축, 이후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최종 결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에너지기관은 내년에나 기관장 인선작업이 끝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현재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5배수를 추천한 기관은 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기술(주)·한전KDN(주) 등이다.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위원회가 열려 2배수로 압축되더라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까지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할 때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공석이던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발전5사 기관장에 대한 인선작업은 최근 본격화됐다. 이미 동서발전과 남부발전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모집에 나섰으며, 나머지 발전회사도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발전5사 기관장 인선작업은 올해 후보자 모집을 거쳐 내년에나 임원추천위원회가 5배수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2월 초에 인선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공석인 한국석유공사와 그 동안 거취문제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오는 8일 자리에서 물러나며 한전도 조만간 기관장 인선작업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인선작업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5배수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주주총회 의견, 산업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탓에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내년 이후 임기를 매듭짓는 에너지기관장은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2019년 10월 9일)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2019년 7월 3일)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2018년 11월 23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2019년 11월 14일) ▲신성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2019년 11월 27일)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2019년 11월 14일) ▲정의헌 한전KPS(주) 사장(2020년 1월 24일)(가나다 順) 등 7명이다.

지난 4일 검찰은 한수원 사장 집무실과 기획팀, 보안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이관섭 사장에 대한 거취문제가 불거졌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한수원 사장 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하황 前 서부발전 사장 선임과정에서의 채점조작 관련 검찰조사에 따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관섭 사장과 정 前 사장의 인선작업이 함께 진행됐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 사장의 선임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일반적인 조사과정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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