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해외자원개발 출구전략…4차 산업혁명인가?
침체된 해외자원개발 출구전략…4차 산업혁명인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07 23: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업계·학계 오피니언,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서 한 목소리 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광물자원수급…국가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어

【에너지타임즈】그 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해외자원개발사업이 4차 산업혁명을 만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부·업계·학계 오피니언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부상하는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해외자원개발이 필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협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해외자원개발 관련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7일 드래곤시티호텔(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해외자원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 ‘2017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Energy & Mineral Resources Development Symposium 2017)’을 개최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10년 해외자원개발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문을 연 뒤 “현재 저유가기조로 어려움이 있긴 하나 민간기업은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해외자원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해외자원개발이 국가의 에너지안보를 지탱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 뒤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자원공기업이 내실화를 찾고 이들이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이끄는)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그는 지난 과거의 실수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박 실장은 최근 출범한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 관련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한편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실장은 “해외자원개발업계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길은 얼마든지 많다”고 재도약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현재 리튬과 코발트 등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와 관련 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민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도 개회사를 통해 광물자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면서 광물자원 확보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과거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다보니 투자손실이 발생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낸 뒤 “(그러나) 수년간 이어진 저유가기조와 광물자원가격의 하락으로 중국 등은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집중했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이 모든 산업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광물자원을 확보하는데 나서지 않는다면 점차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 가장 적기”란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은 탐사·개발·유통 등 모든 단계의 전문분야가 결합된 복합사업”이라고 정의한 뒤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정부의 일괄적인 지원을 비롯해 민·관 상호교류 경쟁력을 높여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해외자원개발업계 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할 때 (해외자원개발업계가) 또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기조강연에 나선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그 동안 낮은 광물자원가격으로 에너지·자원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한 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광물자원수요의 확대와 미국의 화석연료 회귀선언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자원개발펀드보험·해외사업금융보험 등 에너지자원부문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표명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전기동차 등 미래 기술과 제품혁신에 필요한 원료자원 확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자원기술 개발과 사업평가체계 국제화·표준화 전략수립 등 미래 자원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