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내년까지 감산기간 연장…油價 상승세 글쎄?
산유국 내년까지 감산기간 연장…油價 상승세 글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04 07: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PEC 정기총회서 내년 말까지 감산 유지키로
다만 油價 상승세 완화될 것이란 전망 이어져

【에너지타임즈】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산유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이 내년 말까지 산유량 감축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루미(Mohammed bin Hamad Al Rumhy) 오만 석유가스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73차 정기총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감산기한을 2018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러시아 등 비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장관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전월 생산량 기준으로 올 상반기까지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하는데 합의한데 이어 지난 5월 감산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최근 6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번 감산기간 연장은 산유국들이 아직까지 국제석유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석유재고량을 지난 5년 평균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이날 이들은 내전으로 석유수출국기구 감산합의에서 제외됐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올해 생산량 수준을 유지해 하루 산유량을 280만 배럴로 제한하는 한편 내년 6월 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에서 감산조치가 국제유가와 원유재고량에 미칠 영향을 재검토키로 했다.

이 영향을 받아 지난 1일 기준 뉴욕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WTI) 선물유가는 57.50달러,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63.57달러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배럴당 60달러대를 넘어선 국제유가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지난 3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 실린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배경·전망 분석을 통해 그 동안 국제유가가 상당부문 상승하면서 국제유가 변동을 제한하는 셰일오일 밴드효과가 작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재개되거나 베네수엘라가 전면적인 디폴드에 빠지면 생산차질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위험은 잠재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내년 국제유가를 배럴당 54.2달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5.6달러,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54.8달러로 각각 예측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