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亞 세계가스시장 주도…가스올림픽 中 배턴 받아
동북亞 세계가스시장 주도…가스올림픽 中 배턴 받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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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동북亞 3강 모두 유치로 아시아프리미엄 해소 기대돼

【에너지타임즈】세계가스시장에서 동북아시아 존재감이 크게 표면화되는 분위기다. 이른바 가스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가 21세기 들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2003년 일본에서 열린데 이어 2021년 대한민국, 2024년 중국에서 잇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세계가스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수요국가 중심인 동북아시아가 당분간 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동북아시아의 세계가스시장 주도권은 더욱 견고해지고 표면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면서 아시아프리미엄이 이번 참에 해소되지 않을까 크게 기대되는 분위기다.

국제가스연맹(International Gas Union)은 2021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회장직과 2024년 세계가스총회 개최지를 결정하게 될 선거에 중국·캐나다·이집트(세계가스총회 오만 개최)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난 26일 일본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투표에서 리 야란(Li Yalan) 북경가스그룹 회장이 과반이상을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 결과 2024년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는 자동적으로 중국 북경에서 열리게 된다.

이로써 3년마다 90곳에 달하는 국가에서 5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른바 가스올림픽인 세계가스총회는 21세기 들어 2003년 일본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한데 이어 2012년 말레이시아, 2021년 대한민국, 2024년 중국 등으로 이어지게 됐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세계가스총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에 앞서 대한민국은 2014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스연맹 정기총회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중국·러시아·노르웨이 등의 경쟁국을 누르고 2021년에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세계가스시장이 동북아시아를 주목하는 것은 급변하는 세계에너지시장이 한 몫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셰일가스혁명으로 인한 공급이 크게 늘어난데 이어 기존 수요처 포화 등으로 인해 공급자는 안정적인 수요자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공급자는 그 돌파구로 수요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지역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실제로 2015년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은 일본이 850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한민국 3300만 톤, 중국이 2000만 톤 등의 순으로 집계된 바 있다. 게다가 신(新)기후체제 전환 등 급변하는 세계에너지환경변화는 동남아시아지역 가스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지역 한·중·일 3강은 이번 참에 판매자가 지정한 항구 이외의 지역에 하역을 금지하는 내용을 갖고 있는 구매계약조건인 ‘도착지제한규정(Destination Clause)’ 등 아시아프리미엄을 풀어내는데 단초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존 경직적인 계약조건 개선과 유동물량 증가, 지역시장 간 차익거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또 세계에서 가장 높은 LNG거래가 이뤄지는 동북아시아지역 LNG허브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2015년 7월부터 장석효 前 부회장과 송재호 前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세 번째 부회장으로 강주명 前 서울대학교 교수가 부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강 신임 부회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2018세계가스총회 이후인 2018년 7월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21년 6월까지 역할을 하게 되며, 2021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명예회장을 지내게 된다. 또 가스공사 고문으로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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