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남부·동서발전 가짜부품…김규환 의원, 자존심 없느냐 질타
중부·남부·동서발전 가짜부품…김규환 의원, 자존심 없느냐 질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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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지난 2월 중국산 부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제조사가 검찰에 적발되면서 경찰에 넘겨진 가운데 이 부품을 납품받은 중부·남부·동서발전의 허술한 검수절차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은 24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발전6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중부·남부·동서발전(주)이 부품의 원산지와 재질성적서가 허위로 기재된 중국산 부품을 16개 납품받아 모두 24억5100만 원에 육박하는 재산피해를 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검수담당자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미 가입국인 브라질을 가입국가로 착각해 ‘Made In Brazil’로 허위표기 된 중국산 부품을 그대로 납품받았으며, 남부발전은 일부검수직원이 원산지 허위기재 관련 문제를 제기했으나 제조사 말만 믿고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발전사에서 가짜가 뭐냐’, ‘창피하지 않느냐’, ‘자존심도 없느냐’고 크게 질타하면서 대책을 추궁했다.

박희성 동서발전 사장직무대행은 “위조된 부품은 11월 중으로 재 납품되도록 조치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철저하기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남부발전 사장직무대행은 “업체에서 시험성적서류를 위조할 수 없도록 직접 (시험성적서류를) 제출받도록 개선하는 한편 품질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약속했다.

장성익 중부발전 사장직무대행은 “새롭게 제작한 부품을 납품받고, QR코드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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