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인천·평택인수기지 균열 2년간 226건
가스공사 인천·평택인수기지 균열 2년간 226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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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70톤 하중 받는 저장탱크 기둥에서의 결함이 97% 차지

【에너지타임즈】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내 저장탱크 곳곳에 대규모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가스공사 인천·평택기지본부 내 저장탱크를 점검한 결과 모두 226건의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결함이 확인된 부분은 저장탱크 기둥으로 전체 결합의 97%를 차지했다. 인천인수기지와 평택인수기지에서 181건과 38건의 결함이 각각 발생했다

저장탱크 기둥결합 중 균열이 1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기둥 박락(긁히고 깎임)이 21건, 박리(벗겨짐)이 9건, 재료분리 5건, 시공미흡 3건, 철근노출 2건, 열화현상 2건으로 조사됐다.

저장탱크 기둥은 최대 270톤의 하중을 받고 있어 이 기둥에 발생된 균열이나 박락을 방치할 경우 균열 면을 통해 해풍 등이 유입돼 내부철근이 부식되거나 기둥 단면 감소 등으로 파손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법상 저장탱크 기둥 균열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균열관리기준에 의거 저장탱크 기둥과 기초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허용균열폭을 0.3㎜ 미만으로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준을 넘어선 균열은 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훈 의원실 측은 가스공사 감사원 감사자료를 제출받아 파악한 결과 가스공사가 2014년 정밀점검용역에 대한 감독업무를 수행하면서 저장탱크 받침기둥에 다수의 균열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고서에서 제외하고 균열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2015년 가스공사가 저장탱크 정밀안전진단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저장탱크시설 하부구조를 제외한 채 안전진단이 실시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듬해 12월 감사가 이뤄질 때까지 저장탱크에 대한 일상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유지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꼬집었다.

이훈 의원은 “앞으로 저장탱크 내구성과 안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도록 유지관리업무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점검과정에서 사실을 누락하고 축소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관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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