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 유력후보자…가스노조 불통입장 밝혀
가스공사 사장 유력후보자…가스노조 불통입장 밝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1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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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자 3명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 내려

【에너지타임즈】가스공사 사장 인선작업이 5배수로 압축된 가운데 가스공사노조가 3명의 유력후보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인선작업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노사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한국가스공사 신임사장 인선작업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후보자 10명 중 5명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된 가운데 유력후보자 3명과 관련 이들을 신임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성명서를 통해 17일 발표했다.

현재 가스공사 사장 후보자는 정승일 前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강대우 동아대학교 교수와 이철우 충북대학교 교수, 내부출신 2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노조는 내부출신을 제외한 3명의 유력후보자에 대해 가스공사 신임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놨다.

먼저 이들은 정 前 실장에 대해 전임정부에서 가스직수입 활성화 관련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가스직수입 확대를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가스공사 신임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들은 그에 대해 거대자본의 기회주의적 이윤추구를 옹호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안정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한 천연가스수급 안정성과 공공성의 확보를 뒷전에 둔 채 효율성이란 명분으로 대기업 이익만을 보장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들은 관료출신 인사와 관련 가스공사 경영진들이 산업부의 서기관 전화 한 통에 전원이 집합해 업무보고를 실시하는 한편 서기관이 가스공사를 방문할 경우 버선발로 달려 나가 영접을 하는 등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언급한 뒤 관료출신이 사장이 된다면 산업부의 부당한 지배개입과 과도한 업무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가스공사 조직은 보다 무기력하고 피폐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스공사노조는 강 교수와 이 교수에 대해 안정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한 천연가스정책의 정비와 장기도입계약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읽히고 있는 가운데 전문성과 경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이란 점과 현 정부의 실세들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 국부적인 부문을 전공한 경력만 가진 후보자들이 가스공사 사장이 된다면 아무런 자격조건을 만족할 수 없는 보은인사나 낙하산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스공사노조 관계자는 “현 정부는 공공성과 안전·사회적 가치에 역행하던 전임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공부문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됐다”면서 “그에 기반을 둔만큼 현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효율화와 경쟁체제 도입이란 미명으로 훼손된 공공성을 복원하는 작업이어야 하고 그 과정은 민주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화정책과 에너지기능조정이란 명목 아래 자본과 시장경제의 논리로 공공재를 이윤추구의 수단으로만 간주할 때 가스공사노조는 공공성을 사수하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가스공사노조는 정책추진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이 형식적인 기조만으로 이어지는 형국이 된다면 보다 강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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